KTX 승무원 연쇄감염..'능동감시'에도 탑승

이준석 2021. 7. 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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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최근 KTX 승무원의 잇따른 감염으로 부산 소속 직원만 지금까지 8명이 확진됐는데요,

자가격리와 능동감시 승무원도 크게 늘었습니다.

능동감시 중에도 밀폐된 열차에 올라 고객을 응대할 수밖에 없는 승무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첫 확진 이후 사무실과 열차 등에서 KTX 승무원 7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능동 감시 상태로 일주일 넘게 열차에 올라 일했던 승무원 2명이 뒤늦게 확진됐습니다.

능동 감시자는 일상생활을 하며 3번 검사를 받는데, 여기에서 추가로 확진된 겁니다.

질병관리청은 능동감시 대상자에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하면서, 철도 등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은 이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정부 지침으로는 KTX 승무원은 능동 감시자라 하더라도 열차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이분들(능동감시자)의 일상생활이나 생업에서의 업무 등을 전면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그 감염 위험성에 비해서는 좀 과도한 조치로 판단됩니다."]

능동 감시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자 승무원들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연쇄감염으로 부산에 소속된 승무원 145명 중 44명의 자가격리자 말고도 82명이 능동감시 상태입니다.

[이윤선/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 부산지부장 : "검표하게 되면 카드를 받고, 또 영수증을 직접 전달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가 많이 찝찝합니다. 많이 죄송한 부분도 있고요.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능동감시 기간 3차례 진단검사를 받게 하고, 검사 당일부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근무에서 빼는 등 정부 지침을 따를 뿐 다른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게 코레일관광개발 측 입장입니다.

백신 접종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열차 승무원은 항공 승무원과 달리 우선 접종 대상에서도 빠졌습니다.

[정영식/철도노조 부산고속열차지부장 : "하루에 몇천 명씩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을) 상대하는 승무원이 백신 접종 우선 대상에서 빠졌다는 것은 명백히 (정부에 요구해야 하는) 경영진의 책무 위반입니다."]

지역 간 핵심 교통수단인 열차에서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도, 코레일도, 현실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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