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가 골판지야" 선수촌 불만 쌓이는데..日 선수들 별도 시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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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세계 각국에서 도착한 선수들이 선수촌 숙박시설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수촌 숙박시설에 도착한 일부 선수들은 침대·편의시설 등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이 선수촌에 대해 "역대 최고의 올림픽 숙소"라고 자찬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이같은 발언이 무색할 만큼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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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낮은 천장, 일본어로만 표기된 리모컨 등
日 선수단 일부 선수들, 선수촌 아닌 별도 시설 이용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세계 각국에서 도착한 선수들이 선수촌 숙박시설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침대가 불편하거나 편의시설이 미흡해 선수들의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가운데 일본 대표단 일부 선수들은 선수촌이 아닌 별도의 시설에 머무른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수촌 숙박시설에 도착한 일부 선수들은 침대·편의시설 등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러시아 남자 배구팀 소속 아르템 볼비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선수촌 욕실 앞에서 목을 살짝 꺾은 자세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욕실 천장이 너무 낮아 몸을 완전히 펼 수 없다며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볼비치의 신장은 213㎝다.
침대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선수촌 숙소에는 재활용 가능한 골판지로 만든 침대가 배치됐는데, 이를 두고 선수들은 "골판지 침대", "성행위 방지용 침대 아니냐", "무너지기 쉬울 것 같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재활용이 쉬운 골판지로 가구를 만들었으며, 침대는 200㎏ 무게까지 견딜 수 있어 매우 견고하다고 급히 진화에 나섰다.
이 외에도 선수 4~5명이 머무는 객실 안에 냉장고·TV 등이 부족하거나, 에어컨 리모컨이 일본어로만 적혀 있어 외국인 선수들이 조작하기 힘들다는 등 여러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본 도쿄 하루미에 지어진 올림픽 선수촌은 건물 21동, 방 3600개로 구성됐다. 대회 기간 동안 최대 1만8000여명이 이곳에서 숙박한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이 선수촌에 대해 "역대 최고의 올림픽 숙소"라고 자찬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이같은 발언이 무색할 만큼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일본 선수들은 선수촌이 아닌 별개의 숙박시설을 거점으로 삼았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선수단 일부는 도쿄 키타구에 있는 아지노모토 국립훈련센터 등을 숙박시설로 이용한다.
이동 부담을 줄이고 익숙한 연습시설을 사용해 자국 개최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전략이지만, 해외 선수들이 불편을 토로하는 상황에서 자국 선수들만 별개 시설에 머무르게 한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세계에서 각양각색의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임에도, 주최 측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누가 봐도 일류 숙박시설은 아닌 것 같다", "급조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 "선수들을 불편하게 만들어서 점수를 떨어뜨리려는 게 아닌가", "이 상황에 자국 선수단만 다른 숙소에 머무른다면 좋은 말 듣기 힘들 것 같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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