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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産 카메라, 불매·코로나·폰카 '삼중고'에 경영 효율화 본격화

권봉석 기자 입력 2021. 07. 22. 08:04 수정 2021. 07. 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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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시장 철수·법인통합' 몸부림 치는 카메라 업계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국내에 진출해 있는 소니, 캐논 등 일산 카메라 업계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과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코로나 범유행(팬더믹)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고전 중이다. 

주요 업체들은 지난 해 매출이 전년(2019년) 대비 최대 50%까지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지난 해부터 인력·경영 효율화, 국내 법인 일원화 등을 진행하며 고정비를 줄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악화된 시장 상황에 국내 시장 철수를 선택하기도 했다.

P&I 2021 행사가 진행중인 서울 코엑스 A홀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고전하는 카메라 업체들의 생존 전략으로는 기존 카메라나 스마트폰의 사각지대를 노리는 신제품 출시가 대안으로 꼽힌다. 사진·영상 촬영 전문가를 위한 고성능 제품에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 코로나19에 카메라 구매 수요도 '뚝'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가 집계한 지난 해 글로벌 카메라 출하량은 888만 6천여 대다. 2010년 최고치인 1억 1천만대 대비 10%에도 못 미치는 것은 물론 2019년 말 전망치에서도 무려 300만대가 모자란다.

2019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 시장 역시 2010년 이후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판매량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또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해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도 소비자의 구매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을 위한 PC와 주변기기, 간편식과 IoT 가전제품 등에 수요가 몰린 반면 카메라는 아예 구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카메라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진=펙셀즈)

각 업체들은 구체적인 수치 공개를 꺼렸지만 매출 감소 폭은 회사별로 20%에서 50%까지 다양하다. 한 국내 법인 관계자는 "여행이나 육아 등 카메라를 구입할 계기가 사라지며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 시장 철수, 인력·경영 효율화 본격화

일본 카메라 업체 국내 법인들 중 시장 철수를 선택한 곳도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국내 시장 진출 20년만인 지난 해 5월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완전 철수를 선언한 데 이어, 6월에는 일본 본사 차원에서 카메라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오는 10월 말까지 경영통합을 마무리한다. (사진=캐논)

'18년 연속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를 내세우는 캐논도 경영 효율화를 선택했다. 2005년 일본 캐논 본사가 100% 출자해 설립된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오는 10월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과 완전 통합해 사라진다.

다른 업체들도 업무 조정 등 인력 효율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런 정책에는 업무 강도 증가 등으로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법인 관계자는 "신규 채용은 기대하기 어렵고 퇴사자가 생겨도 인원 충원도 없다"고 설명했다.

■ 하이엔드 제품·틈새 시장서 새 먹거리 찾기 안간힘

국내 진출 주요 카메라 회사들은 기존 카메라나 스마트폰의 사각지대를 노리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투입 중이다. 사진·영상 촬영 전문가를 위한 고성능 제품에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KPGA 후원 계약 등을 통해 골프 거리측정기 '쿨샷'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니콘이미징코리아는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를 후원하고 프로 골퍼를 모델로 선정하는 등 광학기술을 응용한 골프 거리측정기 '쿨샷'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매출 중 쿨샷이 차지하는 비중도 10%까지 확대됐다.

캐논 파워샷 줌. (사진=지디넷코리아)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도 콤팩트 카메라 기술을 응용한 스포츠·공연용 제품인 '파워샷 줌'을 지난 해 말 국내 출시했다. 최대 800mm까지 확대 가능한 렌즈로 피사체를 관찰하다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소니코리아는 2018년부터 기존 액션캠의 한계로 꼽히는 화질을 개선한 초소형 카메라 'RX0'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고프로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

■ 국내 법인 철수설까지..."신수종 시장 개척만이 살길"

카메라 업계에서는 올림푸스한국에 이어 올해 안에 국내 법인을 철수하는 업체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제품 판매와 고객지원은 국내 총판에 맡기고 인건비와 고정 비용을 극단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한 국내 법인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장이나 악화된 국민 감정은 이미 변수가 아닌 상수로 봐야 한다"며 "그동안 다양한 카메라를 개발하며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출시로 생존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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