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누구도 생각못한 청해부대 수송기 2대 급파..文 지시였다"

오원석 입력 2021. 7. 22. 08:15 수정 2021. 7. 22. 10: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승조원들은 지난 20일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두 대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 수송기가 감염병 환자 귀국 작전에 투입된 것은 창군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청와대는 이 아이디어를 문재인 대통령이 냈다고 밝혔다.


21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청해부대 관련해 따로 하실 말씀은 없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왜 없으시겠느냐. 정말 안타깝고 속이 탄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청해부대 관련한) 이 보고를 받으시자마자 (문 대통령이) 참모 회의에서 바로 정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비행기 2대를 보내서 다 후송을 했다"라며 "공중 급유 수송기를 급파하라고 지시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은 "전원 안전하게 후송을 할 있는 대책을 빨리 시행하라라고 직접 지시하신 것도 문재인 대통령이다"라며 "그만큼 대통령은 마음이 타고 간절했기 때문에 그런 신속한 조치를 명령하고 지시하신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지난 20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의 장병들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청해부대 승조원 301명 중 90%인 270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이송 뒤 시행된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초유의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야권에서는 청와대와 질병관리청의 소통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박 수석은 "소통이 잘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정말 긴밀하게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책임론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집단감염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로서는 정말 국민께, 그리고 부모님께, 또 장병들께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 너무나 송구한 일"이라며 "어제(20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께서 군이 대처가 안이했다고 말씀을 하셨고, 서욱 국방부 장관이 머리 숙여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군 수뇌부가 책임론 및 국방장관, 합참의장 경질론'에 대한 질문에도 박 수석은 "지금은 모든 문제에 대해서 최선을 다할 시간이고, 야당의 그런 말씀도 깊이 듣고 있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갈음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