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조선비즈

스가 "도쿄올림픽은 취소가 쉽고 편한 길..그래도 '도전'하는게 정부 역할"

박수현 기자 입력 2021. 07. 22. 11:12 수정 2021. 07. 22. 11:14

기사 도구 모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을 '도전'이라고 정의했다.

스가 총리는 21일 공개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는 게 최선이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대회를 취소하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일이지만 도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22일부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방일하는 외국 요인들과 회담하는 '올림픽 외교'에 나선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을 ‘도전’이라고 정의했다.

스가 총리는 21일 공개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는 게 최선이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대회를 취소하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일이지만 도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윔블던 테니스 대회와 유관중 축구 경기 등을 개최한 영국 사례를 나열하며 “해외 국가들과 감염자 수를 비교하면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가 훨씬 적다”고 강조했다.

총 인구가 약 1억2700만 명인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85만3240명(총인구 대비 약 0.7%), 사망자는 1만5115명이다. 백신 접종 횟수는 지난 20일 기준 7397만회로 집계됐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021년 7월 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도쿄에 4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가 총리는 “우리는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며 감염 예방을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내 판단으로는 우리는 옳은 위치에 있으며 (올림픽 개최를 향해) 갈 준비가 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경기가 시작돼 국민이 TV로 관전하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도쿄올림픽 취소 권한을 가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개최를 강요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 우리는 올림픽을 하고 싶었기에 (개최하겠다고) 손들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들이 내게 무언가를 하라고 압박한다면 걷어차 버릴 것”이라고 했다.

스가 총리는 22일부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방일하는 외국 요인들과 회담하는 ‘올림픽 외교’에 나선다. 23일 개회식에 맞춰 방일하는 대리인을 포함한 국가·국제기구 등의 정상급 인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몽골의 오윤엘덴 총리,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인 질 여사 등 15명 정도다.

도쿄 지역에 지난 12일부터 긴급사태가 다시 발효한 상황에서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에 대해 일본 내에선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0%가 연기 또는 취소를 촉구했다.

스가 내각의 지지율도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7~18일 유권자 1444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3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6월 조사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9%로 지난달 조사보다 7%포인트 늘었다.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021년 7월 21일 오후 도쿄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여자축구 스웨덴 대 미국 경기. 시작에 앞서 미국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큰 문제는 선수촌에서 벌써부터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선수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선수촌이 지난 13일 개장한 만큼 하루 걸러 한 명씩 코로나19에 걸리고 있는 셈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이달 1일부터 집계·발표한 이번 대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75명이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대회를 무관중으로 진행하더라도 개회식 등에 참여할 각국 고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인 대회 관계자와 각국 인사는 국내외 총 950여명으로 알려졌다. 일본 관계자는 나루히토(徳仁) 일왕과 스가 총리를 비롯한 정부 및 국회 관계자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조직위 위원장 및 스폰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