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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웬만하면 담배 좀 끊읍시다

헬스경향 김보람 기자 입력 2021. 07. 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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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 위험, 비흡연자보다 2배 높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코로나19를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에 흡연을 포함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즉각 금연을 권고한 바 있다.

■흡연, 코로나19 감염위험 높여

최근에는 흡연이 코로나19 감염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유럽생화학학회지는 니코틴이 사람에게 코로나19바이러스를 침투시키기 위해 필요한 수용체인 ‘ACE2’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또 미국의사협회(JAMA)에 따르면 흡연자는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약 2배 높다.

담배의 수많은 독성물질은 폐, 심혈관 등의 면역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19감염률을 높인다. 흡연자는 기저질환자일 가능성도 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이상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희열 교수는 “흡연은 우리 생각 이상으로 코로나19를 전파하기 쉬운 행동”이라며 “흡연실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코로나19바이러스가 담배연기에 섞여 전파되기 쉽고 손을 입에 가져다 대는 흡연행동 자체도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금연효과 평생 지속돼

반면 금연하면 우리 몸에는 즉각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금연 20분 후엔 심박동수와 혈압이 줄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일산화탄소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금연 2주 후에는 혈액순환과 폐기능이 개선되며 한 달 후에는 섬모가 정상역할을 하면서 가래가 배출된다. 금연효과는 장기적으로 지속돼 각종 암발생률도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서민석 교수는 “암 환자가 계속 흡연하면 수술 이후 무기폐, 폐렴 등 합병증위험을 높이며 치료효과도 감소한다”며 “금연하면 치료효과와 생존율은 높이고 부작용, 전이, 이차암발생위험 등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니코틴중독 때문. 담배의 니코틴은 인체의 니코틴수용체와 결합,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수치를 높인다. 흡연기간이 늘어날수록 필요한 니코틴수용체의 양도 더욱 많아져 니코틴중독이 발생한다. 니코틴수용체가 흡연 전 상태로 돌아가려면 최소 6개월이 걸린다.

박희열 교수는 “니코틴의존도가 높은 흡연자는 혼자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5% 미만”이라며 “일어나자마자 30분 안에,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운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연을 위해서는 니코틴의존도검사를 통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후 ▲니코틴대체요법 ▲약물요법 ▲인지행동요법 등 개인에게 맞는 치료를 한다. 치료와 함께 본인의 의지와 주변사람의 협조도 중요하다.

서민석 교수는 “30세에 금연하면 흡연 관련 사망위험을 거의 피할 수 있고 생명이 10년 연장되며 40세는 9년, 50세는 6년, 60세는 3년 증가시킬 수 있다”며 “금연을 결심한 순간 즉시 금연클리닉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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