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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문쿨답] "카카오택시 평점 배차제 도입 찬성..시장독식은 반대"

백봉삼 기자 입력 2021. 07. 22. 14:10 수정 2021. 07. 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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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서비스 품질 개선 목적"이라는 카카오 입장에 동의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카카오가 승객한테 낮은 평점을 받은 카카오 택시기사들의 배차 혜택을 제한한다고 발표하자, 택시기사들은 "독과점 기업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일반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카카오T 평점 배차제 도입에 동의하며 카카오모빌리티 새 정책에 찬성했다. 이에 반대한 이용자는 10명 중 2명이 채 안 됐다.

그렇지만 카카오 택시 이용자들은 특정 플랫폼 사업자가 택시 시장을 독식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배적 사업자의 등장으로 택시 서비스 질이 향상되는 순기능에 대한 기대보다, 시장 독식에 따른 요금인상 등의 우려를 더 많이 했다.

카카오택시

10명 중 7명 "카카오택시가 일반 택시보다 더 편리"

지디넷코리아는 모바일 설문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함께 지난 21일 오후 카카오택시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50대 전국 남녀 3천281명 중 1천명이 응답했으며, 표본오차는 ±3.10%p(95% 신뢰수준)다.

본 설문에 앞서 최근 1년 이내 카카오택시 이용 경험을 물었다. 그 결과 63.5%는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36.5%는 이용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는 83.2%, 30대는 71.2%, 40대는 56.0%, 50대는 43.6%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용 경험이 적었다. 2030 젊은 층으로 좁히면 대다수가 최근 1년 내 카카오택시를 이용했다.

이어 일반 택시와 비교했을 때 카카오택시 이용 경험이 더 편리한지, 혹은 불편하지도 물어봤다. 이에 67.9% 응답자들은 ‘카카오택시가 더 편리하다’ 보기를 택했고, ‘별 차이 없다’ 보기는 31.0% 선택을 받았다. ‘카카오택시가 더 불편하다’ 보기 선택은 1.1%에 불과했다.

2015년 출시된 카카오택시가 기존 택시 시장 문화를 혁신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더니 ‘큰 역할을 했다’는 보기를 55.5% 응답자가 선택했다. 이어 ‘잘 모르겠다’(36.6%), ‘별 역할을 하지 못했다’(7.9%) 순이었다.

"평점 낮은 기사에 배차 혜택 안 준다"에 택시기사 반발...이용자는 '찬성'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회사가 정한 기준 평점보다 기사 평점이 낮을 경우 택시 기사의 ‘프로 멤버십’ 가입을 해지하거나 승인하지 않겠다는 새 운영 정책을 발표했다. 프로 멤버십은 택시 기사가 월 9만9천원을 지불하면 지역의 승객 호출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유료 가입 한 택시 기사에게는 ‘목적지 부스터’, ‘단골 승객 배차 혜택’ 등이 주어진다.

카카오 택시는 승객들이 기사 친절도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별점 제도를 운영 중이다. 회사는 기존에는 승객들이 택시를 호출할 때 단순 참고용으로 쓰이던 별점을 앞으로는 배차 혜택 등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가입 여부를 결정할 때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것이 카카오의 계획이다.

그러자 택시 기사들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더니, 이제는 택시기사들을 줄 세우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상반된 가운데, 이용자들은 카카오 택시의 새 정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61.2%는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데 동의한다’(카카오 찬성) 보기를 선택했다. 반면 택시 기사들이 얘기하는 ‘독과점 기업의 횡포라는 우려에 동의한다’(택시기사 찬성) 보기는 17.5% 응답자가 선택했다. ‘잘 모르겠다’는 17.9%였다.

택시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 같은 특정 플랫폼 사업자가 택시 시장을 독식하게 될 경우 택시비 인상이 불가피해져 그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카카오택시의 시장 독식 우려를 바라보는 응답자들의 생각을 알아본 결과 ‘독과점 시 폐단이 발생할 수 있으니 카카오택시에 대한 적절한 규제는 필요하다’는 보기가 67.1%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지배적 사업자 덕에 택시 서비스 질이 향상된다면 어느 정도 가격 인상도 괜찮다’는 보기는 17.4%였다. ‘잘 모르겠다’는 보기는 14.1%, ‘기타’는 1.4%였다.

두 질문 결과를 종합해보면 평점 낮은 기사에게 콜 혜택을 주지 않는 정책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61.2%)이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카카오택시가 택시 시장을 독식할 때의 문제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택시 일반 호출 만약 유료화 된다면?...적정 가격이면 이용층 확보 엿보여

이번 논란과 별개로 만약 카카오택시 앱(카카오T)에서 일반 택시 호출 비용이 유료화 된다면 어느 정도 금액까지 지불하고 이용할 용의가 있는지도 물었다. 

그 결과 ‘호출비가 유료화 되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지 않겠다’(29.3%) 보기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1천원 이내’(28.3%), ‘500원 이내’(28.1%), ‘100원 이내’(9.3%), ‘2천원 이내’(2.7%), ‘3천원 이내’(1.5%), ‘3천원 이상이 돼도 이용’(0.8%) 순으로 나타났다. 유료화가 되더라도 적정 가격이면 이용층이 있겠다는 추측이 가능한 결과였다.

카카오택시 이어 '타다'·'우티' 경험 많아...택시 개선 1순위 '난폭운전'

아울러 카카오택시 외에 평소 이용하는 다른 택시 호출서비스/앱을 모두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66.8%는 ‘없다’를 선택했다. ‘타다택시’(11.9%), ‘우티’(11.4%), ‘우버택시’(9.4%), ‘마카롱택시’(6.8%), ‘기타’(3.7%), ‘반반택시’(2.6%), ‘아이엠택시’(2.2%) 순이었다.

끝으로 평소 택시를 이용하면서 가장 개선됐으면 하는 점을 최대 3개까지 골라달라는 질문에 ‘과속, 신호위반, 난폭운전’(49.6%)이 1위로 꼽혔다. 이어 ‘불친절’(45.4%), ‘승차거부’(41.9%), ‘불필요한 말걸기’(35.9%), ‘돌아가기’(35.5%), ‘실내 청결도’(25.3%) 등의 순이었다. 기타 응답으로 ‘담배냄새’, ‘욕설’, ‘졸음운전’, ‘정치적 발언’, ‘장시간 통화’, ‘성희롱’ 등이 있었다.

이번 설문에 관한 보다 자세한 결과는 오픈서베이 [☞결과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백봉삼 기자(paikshow@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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