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쪽방촌 찾은 오세훈..주민들 "시장 오셨으니 시원해지겠다"

허고운 기자 2021. 7. 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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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낮 기온이 36도를 넘은 22일 남대문 쪽방촌(중구 후암로60길 21 일대)을 찾아 주민들의 안전을 살피고 폭염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쪽방촌 입구에 도착한 오 시장은 야외 무더위 쉼터에 앉아있던 어르신들과 "안녕하세요. 날씨가 더워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했다.

오 시장은 쪽방촌의 거주공간인 디딤돌 하우스에도 직접 들어갔다.

물을 뿌리며 쪽방촌 일대를 걷던 오 시장 곁으로 주민들이 다가와 "앞으로도 많이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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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쉼터 살피고 직접 소화전 용수 뿌려 온도 낮춰
쪽방촌 주거문제 해결요구에 "더 많은 관심 쏟겠다"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인 22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을 방문해 지열을 식히기 위해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낮 기온이 36도를 넘은 22일 남대문 쪽방촌(중구 후암로60길 21 일대)을 찾아 주민들의 안전을 살피고 폭염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쪽방촌 입구에 도착한 오 시장은 야외 무더위 쉼터에 앉아있던 어르신들과 "안녕하세요. 날씨가 더워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했다.

쪽방촌에 진입한 오 시장은 우산 형태의 그늘막이 접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 관계자는 "그늘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며 누군가 줄을 끊어버렸다"고 설명했고, 오 시장은 수리를 지시했다.

쪽방촌을 안내한 박종태 남대문 쪽방상담소 시설장은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를 주민들이 좋아하는데 방역 때문에 중지해야 한다"며 가동 가능 여부를 물었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현장 관계자는 "확산 우려 때문에 시내 전역에 금지가 돼 있어서 현재로선 어렵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쪽방촌의 거주공간인 디딤돌 하우스에도 직접 들어갔다. 오 시장은 주민 김모씨(74)에게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물었고, 김씨는 '어제 2차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디딤돌 하우스를 나온 오 시장은 주민과 그늘에 함께 앉아 "들어가 보니 굉장히 뜨겁네요"라며 위로를 건넸다. 오 시장을 보기 위해 인근에 몰린 주민들은 "시장님이 오셨으니 이제 더 시원해지겠다"라고 기대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동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는 서울시가 무더위 대책을 세우는 것을 넘어 쪽방촌 주민들의 근본적인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230 세대가 입주해 있는데 앞으로 지어질 임대주택은 180세대로, 50명은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전입신고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알렸다.

설명을 들은 오 시장은 "이런 문제는 시정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쪽방촌에 더 많은 관심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폭염 저감대책인 소화전 용수 살포에 직접 나섰다. 물을 뿌리며 쪽방촌 일대를 걷던 오 시장 곁으로 주민들이 다가와 "앞으로도 많이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의 방문으로 좁은 골목에 일시적으로 인파가 몰리는 일이 있었다. 한 주민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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