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쪽방촌 찾은 오세훈..주민들 "시장 오셨으니 시원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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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낮 기온이 36도를 넘은 22일 남대문 쪽방촌(중구 후암로60길 21 일대)을 찾아 주민들의 안전을 살피고 폭염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쪽방촌 입구에 도착한 오 시장은 야외 무더위 쉼터에 앉아있던 어르신들과 "안녕하세요. 날씨가 더워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했다.
오 시장은 쪽방촌의 거주공간인 디딤돌 하우스에도 직접 들어갔다.
물을 뿌리며 쪽방촌 일대를 걷던 오 시장 곁으로 주민들이 다가와 "앞으로도 많이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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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주거문제 해결요구에 "더 많은 관심 쏟겠다"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낮 기온이 36도를 넘은 22일 남대문 쪽방촌(중구 후암로60길 21 일대)을 찾아 주민들의 안전을 살피고 폭염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쪽방촌 입구에 도착한 오 시장은 야외 무더위 쉼터에 앉아있던 어르신들과 "안녕하세요. 날씨가 더워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했다.
쪽방촌에 진입한 오 시장은 우산 형태의 그늘막이 접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 관계자는 "그늘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며 누군가 줄을 끊어버렸다"고 설명했고, 오 시장은 수리를 지시했다.
쪽방촌을 안내한 박종태 남대문 쪽방상담소 시설장은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를 주민들이 좋아하는데 방역 때문에 중지해야 한다"며 가동 가능 여부를 물었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현장 관계자는 "확산 우려 때문에 시내 전역에 금지가 돼 있어서 현재로선 어렵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쪽방촌의 거주공간인 디딤돌 하우스에도 직접 들어갔다. 오 시장은 주민 김모씨(74)에게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물었고, 김씨는 '어제 2차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디딤돌 하우스를 나온 오 시장은 주민과 그늘에 함께 앉아 "들어가 보니 굉장히 뜨겁네요"라며 위로를 건넸다. 오 시장을 보기 위해 인근에 몰린 주민들은 "시장님이 오셨으니 이제 더 시원해지겠다"라고 기대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동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는 서울시가 무더위 대책을 세우는 것을 넘어 쪽방촌 주민들의 근본적인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230 세대가 입주해 있는데 앞으로 지어질 임대주택은 180세대로, 50명은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전입신고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알렸다.
설명을 들은 오 시장은 "이런 문제는 시정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쪽방촌에 더 많은 관심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폭염 저감대책인 소화전 용수 살포에 직접 나섰다. 물을 뿌리며 쪽방촌 일대를 걷던 오 시장 곁으로 주민들이 다가와 "앞으로도 많이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의 방문으로 좁은 골목에 일시적으로 인파가 몰리는 일이 있었다. 한 주민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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