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마저 잃은 천안함 전사자 고1아들 도와달라"..최원일 전 함장 도움 요청

이윤식 2021. 7. 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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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전 함장 도움 요청에
부의금 인증샷·애도 줄이어
최재형·유승민도 조의
최원일 전 함장
'천안함 전사자' 고 정종율 해군 상사의 부인이 최근 암투병 끝에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홀로 남겨진 고인의 미성년자 아들을 돕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 천안함 함장인 최원일 예비역 대령은 지난 21일 고 정종율 상사의 부인 정경옥 씨 별세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천안함 전사자 부인이 40대 나이에 암투병 중 소천했다"며 "(고인은)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생떼 같은 고교 1학년 아들 하나만 세상에 두고 눈도 제대로 못 감고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고인은 생전 주변에 폐를 끼칠까봐 암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함장은 "(고인의 아들은) 2010년 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어머니까지 잃었다"며 "(고인은) 외로이 투병하다가 제게 조용히 하나뿐인 아들을 부탁하고 가셨다"고 했다. 최 전 함장은 고인의 자녀 본인 동의를 얻어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세상의 따뜻함과 혼자가 아님을 알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최 전 함장의 페이스북에는 고인의 아들을 돕겠다거나 이 활동에 동참했다는 뜻을 전하는 등의 답글이 각각 2500여 개, 1300여 개가 달렸다. 야권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드님이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부모를 여의고 홀로 남겨진 이 아들은 우리 모두가 돌봐야 할 우리의 아이"라며 고인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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