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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대장 아내 "남편 살아있다..중국 승인 없어 수색 막혀"

이가영 기자 입력 2021. 07. 22. 18:57 수정 2021. 07. 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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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김 대장이 지난 6월 27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등정 준비모습. /뉴시스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후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의 아내가 22일 남편의 신속한 구조를 정부와 국제사회에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장의 부인은 이날 오후 3시 광주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상황이 좋지 않지만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수색을 해야 하는 곳이 중국 쪽으로 확인돼 파키스탄 헬기가 중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갈 수 없어 수색 활동이 벽에 박혔다”며 “정부와 현지 대사관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점점 흘러가고 있어 매우 걱정된다”고 했다.

아울러 “김 대장은 지금까지 수많은 난관을 이겨낸 강한 사람”이라며 “단 1% 희망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왔다. 마지막 통화에서도 의식이 명확했고 정확한 판단을 하고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김 대장의 부인은 “지금 김 대장이 힘들게 버티고 있을 것인 만큼 빠른 조치를 취한다면 반드시 귀환하리라고 믿고 있다”며 “외교부와 정부 관계자,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국경 지역의 수색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중국은 한국 정부의 지원 요청을 받은 뒤 즉시 구조팀을 구성해 수색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날씨가 좋아져 헬기 두 대가 구조대원과 물자를 싣고 해발 4600m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수색작업을 시작했다”며 “중국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색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전 4시 58분쯤 완등 소식을 전한 뒤 하산을 하던 중 19일 자정쯤 해발 7900m 지점에서 실종됐다. 조난지점에서 버틴 김 대장은 같은 날 오전 5시 55분쯤 위성 전화로 구조요청을 했으며 러시아 구조대가 발견하고 끌어올렸지만 실패했다. 수색 당국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K2 남동쪽 9km 지점에서 김 대장이 갖고 있던 위성 전화의 신호를 확인했다. 이곳은 중국 영토로, 구조 과정에서 김 대장이 중국 쪽 절벽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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