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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재명 "이낙연,盧탄핵 찬성했을 것..윤영찬도 기사써"

오현석 입력 2021. 07. 22. 19:05 수정 2021. 07. 2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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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했다. 우상조 기자

여권 지지율 1위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향후 5년간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정성, 국민들이 도전할 수 있는 성장성을 대한민국에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의 경기도 중앙협력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다.

‘공정’과 ‘성장’을 자신의 대표 화두로 제시한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성장사회로 복귀해야 한다”며 “성장하지 않으면 공정해 질 수 없다.성장해야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도전하게 된다”고 핵심 정책 기조로 ‘성장론’을 특히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정치인은 안보·질서를 튼튼히 유지하는 게 기본이고, 그 위에 민생을 책임져야 한다”며 “그 민생의 핵심은 먹고 사는 문제”라고도 했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서 도망 온 인민군 장교가 ‘왜 이렇게 동네가 편안하고 (이장) 노인의 인기가 좋냐’고 물으니 ‘많이 먹여야지’란 답변이 나오지 않았느냐”며 “성장회복이 가장 핵심 과제”라고 했다.

‘왜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 “지금 같은 혁명적 전환의 시대에는 좌고우면 안정형 리더십보다는, 저처럼 흙 묻은 옷으로 작업복 입고 신속하게 빠르게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내 경쟁 구도에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신뢰·실적·유능함의 세가지 측면, 또 진짜 현실적으로 이기는 카드가 무엇이냐를 봤을 때 제일 중요한 건 확장력”이라며 “전국에서 골고루 득표를 받을 수 있는 후보, 그것도 좀 많이 받을 수 있는 게 저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이 지사는 “저는 질문을 피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모든 국민의 대답에 답해야 한다”거나 “저도 우아하고 추상적이면서 면피할 수 있는 다의적 해석이 가능한 표현을 몰라서 안 하겠냐. 누구처럼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하면 위험은 적어지겠지만, 저는 제 모든 것을 보여주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 한다”며 최근 자신을 거세게 추격하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이 지사는 인터뷰에서 최근 이 전 대표와의 사이에 가장 큰 갈등 소재가 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문제와 관련해 “제가 봤을 땐 (이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1일 KBS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에)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인터뷰에서 “(현재 이낙연 캠프 소속인) 윤영찬 당시 (동아일보)기자가 쓴 기사에도 ‘이낙연 의원은 탄핵 찬성으로 선회했다’고 나온다”며 “기사뿐만 아니라 당시 이 전 대표가 노무현 정부에 대해 비판 발언을 많이 했고, 본인이 탄핵을 관철하기 위해 몸싸움 행동에도 실제 투입이 됐다”고 말했다. “무기명 투표를 하고 지금 와서 반대했다고 그러는 자체도 문제고, 만약 앞에서 찬성해 밀어붙이고 뒤로는 반대하면 그것도 이중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57) 경기지사는 누구?.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 이 지사는 “현실적으론 (북·미가) 단계적 동시 행동을 해야 하고, 스냅백(합의 위반 시 제재 복원) 방식을 차용해야 한다”며 “북한이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최종 목표가 체제 안정인 만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선 “지금의 문제는 일본이란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우익 정권의 문제라고 본다”며 "역사문제와, 정치ㆍ사회ㆍ경제의 문제를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일본이 독도를 자꾸 문제 삼는 것은 언젠가 대륙으로 진출할 때 인계철선으로 삼기 위한 것이 아니겠나”라며 “군사적으로 북한도 중요한 상대이긴 한데 일본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대표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이 갈팡질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부 토론 과정을 통해 의견수렴이 됐고, 야당의 지적도 수용해 실현 가능한 안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인터뷰에 앞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차기 정부 임기 내 청년에게 연 200만원, 그 외 전 국민에게 연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 예산을 ▶재정구조 개혁 ▶현행 조세감면분 순차 축소 ▶토지세·탄소세 신설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재원 조달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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