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분기매출 첫 30조 돌파.. 포스코, 영업익 2조 시대 '활짝'

조병욱 입력 2021. 7. 22. 19:32 수정 2021. 7. 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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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분기 매출로 첫 30조원을 돌파했고, 포스코는 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 시대를 열었다.

포스코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2조2000억원으로 공시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조2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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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들 2분기 깜짝실적
현대차, 영업익 1조8860억.. 220%↑
중단했던 중간배당 다시 하기로
"반도체 부족.. 경영환경 낙관 못해"
포스코, 철강 이익만 1조6080억
하반기도 실적호조 이어갈 전망
네이버, 영업익 3356억.. 8.9%↑
LG생건도 역대최고실적 기록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뉴시스
국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분기 매출로 첫 30조원을 돌파했고, 포스코는 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 시대를 열었다.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에 따른 상승 여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 매출이 30조32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7%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7년 만에 최고 실적인 1조88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9.5% 증가했다.

기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1.3% 증가한 18조339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24.5% 늘어난 1조4872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호실적은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인도·중남미 등 신흥국의 판매 회복, 고급차량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46.5%(103만대), 46.1%(75만대) 판매량이 늘었다. 국내 판매는 11%, 8.2%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73.6%, 70.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요국의 경기 개선 등 수요 회복은 지속되겠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신흥국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단했던 중간배당(1000원)도 다시 하기로 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다른 기업도 대부분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2조2000억원으로 공시했다. 별도기준(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1조6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 늘며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실적 호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회복에 따라 철강제품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나는 반면, 철강재 공급 부족은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이 작아서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였던 2008년의 7조17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773.9% 증가한 35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48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4% 늘었다. 순이익은 39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네이버도 올해 2분기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네이버는 2분기 영업이익이 3356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635억원으로 30.4% 늘었다. 순이익은 5406억원으로 496.1% 뛰었다.

LG생활건강 역시 역대 최고 2분기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조2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358억원으로 10.7%, 순이익은 2264억원으로 10.6% 늘었다. 매출과 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장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707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는 올해 2분기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상승 동력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보복소비 등 코로나19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상승이 있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최근 경제지표 등의 움직임을 보면 기업 이익 상승에 대한 추동력이 많이 떨어져 보인다”고 말했다.

조병욱, 백소용, 김건호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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