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한 번만 맞아도 '델타' 예방 72%.."바이러스 양 1,000배"
[앵커]
인터넷 예약에 혼선이 있었던 50대 백신 접종이 다음 주부터 시작됩니다.
50대들이 주로 맞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 1차례 접종으로도 델타 변이 예방효과가 72%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령자와 고위험 직종 등 우선 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일반 국민들의 접종이 다음 주부터 진행됩니다.
50대 후반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다음 주 예약자의 경우 수도권은 화이자, 비수도권은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됩니다.
현재 비축 중인 백신은 541만 9천 회분인데, 이 중 모더나는 80만 2천 회분뿐.
방역 당국은 다음 주까지 400만 회분 이상이 들어올 거라고 전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은 특히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더나 백신을 한 차례만 맞아도 델타 변이의 감염을 막는 데 72%, 입원이나 사망을 막는 데는 96%까지 효과가 있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최미영/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임상근거연구팀장 : "변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래 (바이러스) 백신 목표로 했던 거보다는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건 대부분의 연구에서 보이는데, 입원, 그리고 중증도 예방할 수 있겠는가(가 중요합니다)."]
델타 변이의 감염 확산 속도가 왜 빠른지에 대한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몸속에서 만들어내는 바이러스 양이 1천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복기도 기존 바이러스는 6일이지만, 델타는 4일로 짧습니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빨리 증식한다는 겁니다.
결국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변이 유형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도 더 분명해졌습니다.
50대 전체 연령에 대한 사전예약은 모레(2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오늘(22일) 0시 기준 50대 후반의 예약률은 83.2%, 50대 초반의 예약률은 72.3%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현석
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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