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언덕을 넘어 진입하라"..차벽에 막힌 민노총의 '고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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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측에 거듭 집회 자제를 요구했지만, 민노총 조합원들은 23일 집회장소 출입구가 막히자 인근 언덕을 넘어 대규모 진입을 시도했다.
방역당국이 민노총 측에 수차례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원주시가 23일 0시부터 오는 8월 1일 자정까지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 '1인 시위'만 허용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지만 민노총은 계획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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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장소 출입구 막히자 우회로 진입..경찰과 마찰 빚어
전날 강원도 하루 최다 확진자 발생..중대본 "엄정 대응"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측에 거듭 집회 자제를 요구했지만, 민노총 조합원들은 23일 집회장소 출입구가 막히자 인근 언덕을 넘어 대규모 진입을 시도했다. 앞서 민노총은 23일과 오는 30일 이틀간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옥 앞에서 고객센터 상담사 직고용을 위한 결의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집회 첫날 800명가량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민노총 측에 수차례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원주시가 23일 0시부터 오는 8월 1일 자정까지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 '1인 시위'만 허용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지만 민노총은 계획을 강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건보공단 사옥 주위로 경찰버스를 밀집한 뒤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또 공단으로 들어오는 골목마다 인원을 배치해 차량을 검문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현장에만 22개 중대 1,760명의 경력이 투입됐다. 하지만 민노총 조합원들은 막힌 출입구를 우회해 인근 언덕을 통해 대규모로 집회장 진입을 시도했고, 결국 경찰과 마찰이 빚어졌다.
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여명(주최 측 추산)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당시에도 서울시와 경찰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개최 금지를 통보하고 집회 예정지였던 여의도 일대를 봉쇄했지만, 민주노총은 장소를 바꿔 집회를 강행한 바 있다. 집회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고, 질병관리청은 참가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총 4,17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391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민노총 측은 이날 논평에서 기존 확진자 3명 이외에 추가 확진자가 없다며 원주 집회도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원주 시민들은 민노총의 집회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내에서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확진자 62명 중 원주 확진자가 23명(32%)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집회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집회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방역수칙에 반하는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주시 방역당국도 집회를 예의주시하며 감독을 강화,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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