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원키트 사놓고 그냥 떠났다..문 대통령 뒤늦게 사과

김태훈 기자 입력 2021. 7. 23. 19:27 수정 2021. 7. 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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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장병들이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해군이 정확도 높은 항원검사키트를 사놓고도 문무대왕함에 보급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3일) 직접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해군 조사 결과 정확도가 떨어지는 항체검사키트 대신 조기 진단이 가능한 항원검사키트 사용 지시가 지난해 말 해군에 하달됐지만, 문무대왕함에는 보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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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장병들이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해군이 정확도 높은 항원검사키트를 사놓고도 문무대왕함에 보급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3일) 직접 사과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아프리카 특정 항구에 기항한 직후인 지난 2일 함정에서 첫 감기 증상자가 나왔습니다.

간부 A 씨는 이때만 해도 단순 감기로 여겼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감기, 폐렴 증상자는 급증했고 열이 39.5도까지 올라간 장병도 생겨났습니다.

의무참모는 3일 정도 뒤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장병들을 격리 해제시키는가 하면, 증상을 보인 조리병들도 호전되면 다시 업무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를 의심하지 않은 이런 허술한 대응 탓에 감염이 더욱 확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들은 수액과 타이레놀, 근육주사로 견뎠고, 특히 조리실 인원들 상태가 안 좋아 이틀간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습니다.

환자가 100명 가까이 늘어난 뒤 실시한 간이 항체검사키트 진단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온 것도 사태의 조기 대처를 어렵게 했습니다.

그런데, 해군 조사 결과 정확도가 떨어지는 항체검사키트 대신 조기 진단이 가능한 항원검사키트 사용 지시가 지난해 말 해군에 하달됐지만, 문무대왕함에는 보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흘 전 군의 안이한 대처를 질타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직접 사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청해부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킨 명예로운 부대"인데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CG : 김예인)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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