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마저..시속 70km 태풍 '네파탁', 다음주 도쿄 관통한다
[경향신문]
개막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인 채 출발한 2020 도쿄올림픽에 태풍까지 덮칠 것으로 보여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8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이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축구 등 야외에서 펼쳐지는 경기들은 연기가 불가피할 가능성이 나온다.
24일 일본 기상청은 현재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근해에 있는 열대성 저기압이 앞으로 태풍으로 발달해 이달 27일쯤 수도권과 도호쿠(東北) 지역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태풍으로 발달한 열대저압부가 혼슈(일본 본토 섬지역) 앞바다에 당도하는 27일에는 최대풍속이 시속 70㎞(20m/s)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8호 태풍 네파탁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한 전사의 이름이다.
태풍의 진로는 도쿄를 가리키고 있다. 27~28일 사이에 도쿄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예보대로라면 경기 일정 조정 등이 불가피하다. 일본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야구가 직격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28일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과 개막전을 치르게 돼 있다.
요트, 테니스, 양궁, 승마, 축구, 조정, 럭비 등 27~28일에는 한국 선수들이 야외에서 치르는 경기가 여럿이라 줄줄이 연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많다.
일본 정부로서는 코로나19에도 올림픽을 강행한 데 더해 태풍까지 겹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각종 논란이 속출하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터에 태풍까지 닥칠 경우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오야마다 게이고(小山田圭吾氏) 개막식 음악감독은 학창시절 ‘학교폭력’ 전력이 드러나 개회식 사흘 전 사임했고, 올림픽 전기기술 스태프인 미국인 등 4명은 코카인 사용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16일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올림픽 아르바이트생이 일본 국립경기장에서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성폭행해 체포됐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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