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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들 여름수련회 시즌, 4차 대유행 방역 또다시 '시험대'

심영석 기자,최현구 기자 입력 2021. 07. 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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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소교회들 타지역으로 '원정 수련회' 움직임까지
대전 4단계 격상 유력..교계 "방역기준 형평성 없다" 반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 수련회, 성경학교 등을 준비하고 있는 교회가 또다시 방역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6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교회 출입구에 집합금지조치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최현구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가 또다시 방역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여름방학을 맞아 Δ어린이·청소년 수련회 Δ여름성경학교 Δ비전트립 등 각종 행사를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형교회들은 각종 수련회를 아예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긴급 변경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중소교회들이 현장행사를 강행할 경우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대전시가 확산세 차단을 위해 4단계 격상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일부 기독교계 단체장들이 방역기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6일간 Δ18일 83명 Δ19일 73명 Δ20일 73명 Δ21일 81명 Δ22일 67명 Δ23일 37명(오후 6시기준) 등 총 414명, 일 평균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거리두기 4단계(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 대전 59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충남도 이 기간 총 208명, 일 평균 34.6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현재 대전시는 오는 8월4일까지 3단계, 충남도는 8월1일까지 2단계의 사회적거리두기를 각각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 허용기준도 Δ대전시 수용인원의 20%(좌석 네칸 띄우기) Δ충남도 수용인원의 30%(좌석 두칸 띄우기)로 제한하고 있으며, 두 지역 모두 모임·행사·식사·숙박 등을 금지하고 있다.

백신 접종 등으로 대면 예배회복 등 적잖은 기대감을 가졌던 대형교회들은 상황이 이처럼 급변하자 끓는 속을 애써 억누르며 일단 방역지침 준수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실제, 서구 만년동 소재 A교회는 다음주부터 8월말까지 이어지는 각종 수련회 일정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변경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교인들에게 알리고 있다.

또, 서구 월평동 B교회와 중구 오류동 C교회 등도 현장 참여인원을 최소한으로 하고 전면 온라인으로 각종 수련회 행사들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같은 대형교회들의 움직임과는 달리 교인 수 50명 내외의 소규모 교회들은 ‘적은 인원이 모이니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방역의식으로 현장행사를 강행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심지어 지역 교계에서는 일부 중소교회들이 대전보다 상대적으로 방역단계가 낮은 타 지역으로 원정 수련회를 떠날 것이라는 풍문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 이처럼 집단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수련회 등을 강행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이탈하는 교인들이 속출하면서 그나마 남아있는 교인들이라도 더욱 강한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차원이라는 얘기다.

실제 서구 모 아파트 단지 인근 상가 2층에 자리잡은 소규모 교회 목사 D씨(56)는 “늦은 나이에 목회를 시작했는데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정말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평소보다 더 교회를 위해 섬기는 성도들이 있다. 이분들을 위한 영적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3단계에서는) 정규 예배(수용인원의 20%) 이외의 기도회, 수련회 등의 행사를 하면 안 된다”라며 “일요일마다 점검 및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모두를 위한 교회측의 적극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단계가 적용 중인 충남도는 교회, 기도원, 사찰, 성당 등 도내 5042개소에 대해 이달 말까지 시·군과 합동으로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 특별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도심을 떠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잡은 수양관, 기도원 등에서 ‘원정 수련회’ 등으로 제2의 ‘BTJ열방센터’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방역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대전시가 이번 주말 추이를 본 뒤 내주 초 4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기독교계 단체장들이 방역수칙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Δ대전시 기독교 총연합회장 오정무 목사 Δ대전 성시화운동 본부장 김철민 목사 Δ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 Δ예배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예자연) 등 지역 기독교계 단체장들은 지난 23일 대전시에 일반시설과 동일한 거리두기 규정을 교회에 적용해 형평성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거리두기 4단계에서 일반시설에 적용되는 규정을 보면, 영화관은 2개 좌석당 1명, 일반 콘서트 공연장은 500명까지, 전시회 박람회장은 6㎡ 또는 8㎡당 1명 등”이라며 “법치의 원칙에 따라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일반시설과 동일한 거리두기를 적용해 형평성을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수도권 4단계가 2주 더 연장되면서 법원의 판결에 따라 ‘19명에 한해 대면 예배가 가능하다’는 기준이 대전 4단계 격상 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또, 이들은 방역당국에 예배와 관련된 주요 정책들을 결정할 때 기독교 총연합회와 성시화 운동본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전의 주요 교회들과 단체들은 즉각 행정명령 중지 요청을 내고, 각 교회별로 예배를 재개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요청문을 받지 못했다”라며 “접수되면 방역대책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대유행이 언제 잠잠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예배는 생명이며 호흡”이라며 대면예배 축소에 반발하는 교계와 확산 차단에 나서는 방역당국의 한바탕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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