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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차이나] '백신 장성' 쌓았다더니..접종자 감염 속출에 '물백신' 논란 가열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입력 2021. 07. 24. 12:10 수정 2021. 08. 1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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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시에서 확인된 코로나 감염자는 대부분 백신을 접종하고도 코로나에 감염됐다.

중국 인구의 절반인 7억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에선 시노팜(Sinopharm), 시노백(Sinovac) 등 중국 제약사가 만든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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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시 감염자 수십 명, 이미 백신 접종
中 백신 접종 동남아서 의료진 사망 잇따라
21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코로나 핵산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최근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시에서 확인된 코로나 감염자는 대부분 백신을 접종하고도 코로나에 감염됐다. 중국 인구의 절반인 7억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냥 물이나 마찬가지라는, 이른바 ‘물백신’ 논란이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22일 24시까지 사흘간 난징 누적 확진자는 23명, 무증상 감염자는 총 14명이다. 이 중 18세 미만 미성년자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백신을 접종한 상태에서 코로나에 감염됐다. 감염력이 강한 인도 델타 변이 감염자도 확인되면서, 난징 시정부는 21일부터 시민 930만 명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에 나섰다. 23일에도 장쑤성에서 국내 감염 확진자 12명, 무증상 감염자 4명이 나왔다.

중국에선 시노팜(Sinopharm), 시노백(Sinovac) 등 중국 제약사가 만든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연말까지 인구 70% 접종을 완료해 ‘백신 장성’을 쌓는 게 목표다. 일부 지방정부가 백신 미접종자 차별 조치까지 내놓으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23일까지 백신 접종 횟수가 15억 회를 돌파했다. 한 명당 2회 접종 기준, 전체 인구(14억 명)의 절반이 넘는 7억50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것이다.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 백신. /시노백

중국 안팎에서 중국산 백신 효능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측은 상세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은 채 자국 백신의 면역 효과와 안전성만 강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사용을 승인한 시노팜·시노백 백신의 3상(마지막 단계) 시험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2일 중국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과학적 증거가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 100국 이상이 중국 회사가 만든 백신 사용을 승인했으며, 30국 정상이 공개적으로 중국 백신을 접종했다”며 “중국 백신의 높은 신뢰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중국산 백신 효과 옹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공산당 산하 글로벌타임스는 “백신을 맞은 사람은 코로나에 감염됐어도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증세가 악화할 가능성이 낮으며 회복 속도도 빠르다”고 했다.

22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코로나 핵산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산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를 둘러싼 논란은 해외에서 더 거세다. 중국 백신을 도입한 동남아시아와 남미, 중동 등의 상당수 국가에선 접종 후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중국 백신 불신이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한국(24일 0시 기준 1차 접종률 32.8%, 2차 접종률 13.3%)보다 훨씬 높은 국가에서도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시노백 백신을 맞은 의료진 중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자, 최근 의료진에게 미국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부스터샷)하기로 했다. 태국도 시노백 접종 완료 의료진에게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키로 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접종 중인 백신의 90%가 시노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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