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방역에 태풍까지 온다..올림픽 안전 '비상'
[앵커]
개막식도 그랬고 경기장에서도 관중 없이 진행이 되다 보니까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경기장 바깥은 또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몰려서 코로나 방역이 우려되기도 한다는데요.
다음주에는 태풍이 예보돼 있어서 이런저런 걱정거리가 있는 올림픽입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림픽 남자 사이클 경기가 열린 도쿄도 후추시.
몰려든 시민들이 거리 양쪽을 가득 메웠습니다.
거리 응원을 자제해 달라는 방역 당국의 요청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거리 응원 참가자 : "늘 TV로만 봤던 경기인데 우리 지역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아요."]
개회식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텅 빈 경기장과 달리 개회식장 주변은 인산인해였고, 여기에 올림픽 반대 시위대까지 뒤엉켰습니다.
개회식 직후, 올림픽 성화는 8km 떨어진 '꿈의 다리'라는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출입이 통제되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무관중을) 결정한 겁니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성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대회 관련 확진자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선수 1명을 포함해 17명의 감염이 새롭게 확인됐고, 특히 지난 19일에는 선수촌 내 PCR 진단 키트가 부족해 일부 선수가 검사를 받지 못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남동쪽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은 오는 27일쯤 본토에 상륙해 도쿄를 관통할 걸로 예측됐습니다.
이 때문에 조정 등 일부 경기 일정이 앞당겨졌습니다.
[타카야 마사노리/대회 조직위원회 대변인 : "관련된 선수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이전 대회에서도 일정 조정은 많았습니다."]
허술한 방역에 무더위와 악천후까지.
선수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한종헌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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