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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걸려라 심정으로 떠나고 있다"..휴가철 겹친 '4단계 또 2주 연장'

김수민 입력 2021. 07. 26. 03:44 수정 2021. 07. 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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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하자 시민들은 불가피함을 인정하면서도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거리두기 방역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정씨는 "이번 확산세를 보면 4단계 연장은 당연한 결정이었다"며 "다만 사람들이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니 비수도권까지 4단계로 통일해 확산세를 빠르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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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 장기간 지친 사람들, 거리두기나 확산세 상관없이 여행 떠나
전문가 "4단계 연장 불가피, 확진자 계속 늘면 추가 조치..휴가, 마스크 꼭 착용하고 가족끼리만"
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하자 시민들은 불가피함을 인정하면서도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거리두기 방역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2주 연장되는 시기는 여름 휴가철과 겹쳐 시민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초 현행 4단계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확산세를 고려해 내달 8일까지 연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수도권에서는 계속된다.


회사원 김모(28)씨는 "코로나19 확산세와 거리두기를 고려해 이번 여름에는 혼자 도심의 호캉스를 즐기며 휴일을 보내려고 한다"며 "하지만 멀리 다른 지역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 비수도권으로의 코로나 확산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평소 뮤지컬 공연을 좋아해서 많이 보러 다니는 편이었는데, 코로나 이후에 자주 보지 못해 힘들다"며 "이번에도 티켓팅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공연이 두 개나 취소돼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취업준비생 정모(27)씨는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오려고 비행기 표를 알아보니 작년과 달리 비행기값이 너무 비싸졌다"며 "이제는 사람들이 코로나19 상황에 너무나 지쳐서 그런지 걸리면 걸려라 심정으로 거리두기나 확산세와 상관없이 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번 확산세를 보면 4단계 연장은 당연한 결정이었다"며 "다만 사람들이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니 비수도권까지 4단계로 통일해 확산세를 빠르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모(52)씨는 "작년 여름에도 휴가를 못 가 이번 해에는 꼭 가자며 친구들과 강원도 여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 확산세를 보고 취소했다"며 "당연한 조치라는 걸 이해하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은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방역 단계를 완화할 순 없으니 거리두기 연장은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다만 확진자 수가 1600명 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휴가철 주의사항에 대해서는 "휴가를 가더라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활동 자체를 가족끼리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확진자가 나오는 양상만 보면 다음 주에 거리두기 단계를 내릴 수 없는 건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라며 "따라서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한 건 타당하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이어 "시간과 장소를 제한하는 전략적 방역도 고려해야한다"며 "음식점이나 헬스센터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공간에 대한 운영 중단 또는 비수도권으로 전파가 늘어난다면 비수도권도 4단계 일괄 적용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면 추가적인 거리두기 조치를 해야 한다"며 "집단감염 발생 위험이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집합금지를 내리되 자영업자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는 등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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