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가짜 수산업자' 연루 의혹..경찰 내사

이주빈 2021. 7. 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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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43)씨와 관련된 금품수수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최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주 의원을 내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주 의원이 김씨에게 해산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이 입건되면 김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수사받는 첫 현직 국회의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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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등 제공받은 의혹
경찰, 관련 참고인 소환조사
주 의원 "청탁금지법 해당 안돼"
<한겨레> 자료 사진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43)씨와 관련된 금품수수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최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주 의원을 내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수사가 주 의원을 시작으로 정치권으로도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6일 “이달 초 주 의원 관련 참고인을 소환 조사했다. 참고인 신분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이 소환한 사람은 종교계 인사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불교계에 두터운 인맥이 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주 의원이 김씨에게 해산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에 대한 입건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에 “김 씨가 올해 구정에 대게와 한우 세트를 보내온 것은 맞다”면서도 “가격도 낮고 청탁금지법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선동 오징어’ 사업에 투자하라며 피해자들에게 11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4월에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사건 조사 과정에서 검찰, 경찰,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금품을 건넨 김씨를 포함해 8명을 입건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이아무개 검사, 배아무개 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티브이조선> 앵커, 종합일간지 논설위원 이아무개 기자, 종합편성채널 정아무개 기자 등이다.

김씨는 언론인 출신 정치인 송아무개씨를 통해 전·현직 국회의원들과도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 역시 송씨로부터 김씨를 소개받고, 배아무개 총경에게 김씨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이 입건되면 김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수사받는 첫 현직 국회의원이 된다.

한편,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사 확대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빈 이재호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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