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서 생산된 꿀 '세슘 검출'.."국내서 후쿠시마 꿀로 만든 화장품 판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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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생산된 벌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전량 폐기됐다.
앞선 23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에서 생산된 벌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형 쇼핑몰에서 방사능 오염우려가 있는 일본 후쿠시마산 꿀로 만든 화장품을 버젓이 판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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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생산된 벌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전량 폐기됐다.
세슘은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로 각종 암은 물론 생식기 교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후쿠시마산 꿀로 만든 화장품이 국내 쇼핑몰서 버젓이 판매된다는 주장이 나와 우려가 깊은 상황이다.
앞선 23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에서 생산된 벌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세슘이 검출된 꿀은 나미에마치의 사와카미관리경작조합 양봉부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기준치인 1kg당 100베크럴을 초과하는 130~160베크럴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회수된 꿀은 ‘하맛토·고쿠미츠’ 제품이다.
나미에마치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로 가동이 중단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으로 일부 지역은 제염 작업을 끝내고 일부 지역만 시험적으로 농사를 짓고 양봉을 하고 있는데 후쿠시마현에서 생상한 꿀 중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검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우리나라 대형 쇼핑몰에서 방사능 오염우려가 있는 일본 후쿠시마산 꿀로 만든 화장품을 버젓이 판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활동을 하는 푸른아시아센터는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후쿠시마산 꿀이 들어간 화장품은 후쿠시마 어느 지역 꿀이 사용된 건지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화장품 상품 설명에는 단순 후쿠시마산 벌꿀이라고 적혀 있다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단체는 또 “후쿠시마산 벌꿀과 함께 후쿠시마산 목이버섯도 국내 쇼핑몰에서 누구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많은 가공 상품은 구체적 원료 생산지 표시가 없거나 확인 불가능한 채로 수입 판매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푸른아시아센터 관계자는 “정부는 해당 상품을 즉시 조사해 수입·판매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며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국민적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단체 주장과 관련해 식약처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본 가공식품 수입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적합한 제품만 수입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벌꿀은 화장품 원료로 수입된 적 없다”며 “이외 일본산 화장품은 통관단계부터 철저히 모니터링해 국내에 유통, 판매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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