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친절했던 '제주살이' 집주인..입실 당일 연락이 끊겼다

YTN 2021. 7. 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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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단층 주택.

제주살이를 꿈꾸던 신사용 씨는 SNS에서 이 주택에 대한 홍보 글을 보고 마음에 쏙 들어 2주간 머물기로 마음먹고 13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입실 당일, 집주인이라는 사람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신사용 / 제주살이 사기 피해자 : 내일 입실을 하니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연락이 되기는 하는데 굉장히 늦게 오더라고요. 답답해서, 혹시나 해서 직접 찾아가 보게 된 거였습니다.]

황당한 마음에 집 앞까지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같은 피해를 봤다는 사람을 만나고서 사기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혹시 계약하셨어요?) 네. (연락 안 되죠?) 네 (한 달?) 저희는 보름이요. (80만 원이요?) 130만 원 받던데 (130만 원이요?)"

[이주하 / 제주살이 사기 피해자 : 예약한 기간도 겹쳤고, 돌아오는 답변 내용도 똑같고 하니까 이건 사기가 맞는 거 같다…. 들뜬 여행객의 마음을 이런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 않나.]

170만 원을 입금한 또 다른 피해자 정 모 씨는 글쓴이가 여기저기 올린 글을 찾아내 항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랬더니 글쓴이는 그동안 올린 게시글을 삭제하고는 인터넷 카페에서 탈퇴해버렸습니다.

[정 모 씨 / 제주살이 사기 피해자 : 처음엔 댓글만 지우더라고요. 사기다, 중복 예약이다, 전화도 안 받는다, 이거 이상하다고 댓글을 남긴 거죠. 그랬더니 그 사람 아이디가 삭제됐더라고요.]

파악된 피해자만 10명.

알고 보니 제주살이 모집 글을 올린 건 해당 주택에서 3개월 동안 월세를 내고 머물던 세입자였습니다.

집주인 행세를 하며 숙박비만 받아 가로챈 거였습니다.

[실제 집주인 : (집주인 행세를 하고 다녔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몰랐어요. 잠깐 (집이) 비어있는 동안 빌려준 건데….]

수사에 나선 제주 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41살 A 씨를 입건해 입금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파악된 사례 말고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제주살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먹튀' 사기가 휴가철을 맞아 증가하는 추세라며 SNS를 통한 연락과 금전 거래를 피하고, 숙박업 운영자와 입금 계좌 명의가 같은지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전태우

그래픽 : 이은선

자막뉴스 : 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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