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너무 익어 버린 충주 초당옥수수 처리 '어쩌나'

윤원진 기자 2021. 7. 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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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으로 순차적으로 재배할 농산물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며 농민들이 울상이다.

27일 충북 충주에서 초당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더운 날씨에 지나치게 익어버린 옥수수 처리에 불만이 많다고 했다.

농협과 계약재배로 80만개의 옥수수를 납품하기로 했는데, 최근 더위에 옥수수가 과숙해 반품 처리됐기 때문이다.

충주의 한 옥수수 재배 농민은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이 요즘에 더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현실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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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숙으로 반품 처리..전국 물량 쏟아지며 가격도 하락
스마트팜이 대안.."최근 기후변화에 현실적 지원 절실"
최근 기후변화로 초당옥수수가 너무 익어버리거나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며 옥수수 재배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과숙 초당옥수수 온라인 직거래 행사에 참여 중인 충주시 캐릭터 '충주씨'와 조길형 충주시장 모습.(뉴스1 DB)2021.7.27/©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최근 폭염으로 순차적으로 재배할 농산물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며 농민들이 울상이다.

27일 충북 충주에서 초당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더운 날씨에 지나치게 익어버린 옥수수 처리에 불만이 많다고 했다.

농협과 계약재배로 80만개의 옥수수를 납품하기로 했는데, 최근 더위에 옥수수가 과숙해 반품 처리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동시에 옥수수가 시장에 나오며 가격마저 내려갔다.

예전에는 6월 말 전라도부터 시작해 7월 충청도를 거쳐 8월 강원도에서 차례대로 옥수수를 재배해 시장에 내놨다.

이런 현상은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비단 옥수수뿐만 아니라 제철 과일이면 비슷한 일이 다반사다.

6월까지 아침이면 저온 현상으로 미숙 됐다가 7월부터 기온이 급상승하며 생육이 빨라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강원도에서는 멀쩡한 애호박 110톤을 산지 폐기하기도 했다.

어려운 농민을 돕기 위해 자치단체가 앞장서기도 한다. 충주시는 최근 과숙 초당옥수수 온라인 판매 행사를 열어 옥수수 소비촉진을 꾀하기도 했다.

기후변화는 최근 폭염으로 이어지며 농작물은 물론, 가축 폐사 등 농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스마트팜이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시설비가 많이 들어 일반 농민들은 버거운 게 사실이다.

과학 기반의 농업방식을 적용하면 기후변화와 관계없이 농작물 품질을 높이고 생산량도 늘릴 수 있다.

우리도 유럽이나 미국처럼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함께, 자체 개발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주의 한 옥수수 재배 농민은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이 요즘에 더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현실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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