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국·증인 가족 인질극 벌인 윤석열, 사죄하라"

이혜영 기자 입력 2021. 7. 27. 12: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권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사죄'를 요구하며 맹폭을 퍼붓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동창이 법정에서 증언을 번복하면서 당시 검찰을 이끌던 윤 전 총장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논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국 딸 고교동창 증언 번복에 맹폭..감찰 및 징계 요구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7월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여권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사죄'를 요구하며 맹폭을 퍼붓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동창이 법정에서 증언을 번복하면서 당시 검찰을 이끌던 윤 전 총장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논리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 각본의 가족 인질극이 양심고백에 의해 조기종영됐다"며 "검찰은 즉시 감찰에 착수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관련자 수사에 착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의 위증교사와 권력남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독직 폭행만 범죄가 아니라 독직 협박도 형법상 범죄로 추가해야 한다"며 "언제까지 검찰에 의해 날조된 진실 앞 힘겨운 투쟁이 국민의 몫이 돼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선택적 수사에 조국 가족과 장씨 가족 등 두 가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고, 날조된 진실 앞에 국론이 분열됐다"며 "한 줌도 안 되는 검찰 권력의 유지를 위해 국론마저 분열시킨 사람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국민통합을 운운하며 야당 대권주자로 나서는 현실은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월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진실이 늦게나마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며 "(조민씨 동창생 발언은) 단순한 진술 번복이 아닌 양심선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집권당과 조국 교수님은 검찰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이러한 개혁을 반대하는 동시에 검찰 수사의 최고 책임자로 있던 자는 바로 윤 전 검찰총장"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재임 시절 검찰의 수사권을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임기도 마무리하지 않은 채 곧바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검찰총장, 고등학생도 눈치챘던 검찰 수사의 검은 속내를 총괄 지휘했던 윤 전 총장은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는 진실의 조각들이 재판 과정에서 맞춰지고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씨의 세미나 참석 의혹 조사와 관련해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본

조 전 장관도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장씨가 SNS에 직접 글을 올려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만감이 교차했다"며 "장씨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법정 증언을 할 때 어떤 상태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재판의 핵심 증인이던 장씨의 부모까지 소환해 조사한 점을 언급하며 "특수부가 조국을 잡기 위해 장씨 가족 전체에 대해 총 11번 조사를 했다. 장씨 가족 전체가 엄청난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가족 인질극'이었다"고 비판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진술 바꾼 핵심증인 "조민씨 세미나 참석했다" 

조민씨의 고교 동창생인 장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판에서 쟁점이 된 2009년 5월 서울대 학술대회 영상과 관련해 "비디오 속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씨가 맞다"며 "조민씨는 세미나를 분명히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지난해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열린 항소심 재판 검찰 신문에서는 "만약 (조씨가) 왔으면 인사도 하고 그랬을 텐데 그런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가, 변호인 측 신문에서는 "(세미나 동영상 캡처 사진 속 여성이) 조씨가 99퍼센트 맞다"고 답했다.

장씨는 이후 자신의 법정 진술 관련 논란이 일자 직접 SNS에 "세미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씨가 맞다"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씨는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며 "민이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