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농장 곰 2마리 탈출 '거짓말'..처음부터 1마리였다

강민선 2021. 7. 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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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용인시의 사육농장에서 탈출했던 반달가슴곰이 당초 한 마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농장주는 곰 한 마리를 밀도축한 후 곰 한 마리가 탈출하자 두 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용인시 등 관계기관에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당시 농장주는 탈출한 곰이 두 마리라고 진술하면서 시와 한강청, 국립공원공단 소속 수의사와 연구원 등이 나머지 곰 한마리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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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환경부, 경기도,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이 지난 8일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한 용인의 한 곰 사육농장을 살펴보고 있다. 1마리는 지난 6일 탈출 당일 사살됐고, 1마리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경기 용인시의 사육농장에서 탈출했던 반달가슴곰이 당초 한 마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농장주는 곰 한 마리를 밀도축한 후 곰 한 마리가 탈출하자 두 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용인시 등 관계기관에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관련 인력들은 나머지 곰 한마리를 찾기 위해 20일 동안 헤맸으며 인근 주민들은 해당 기간 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27일 용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쯤 이동읍 천리의 한 곰 사육농장 인근 야산에서 반달가슴곰 한 마리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와 관계기관은 포획단을 꾸려 두 시간여 뒤인 당일 낮 12시 49분쯤 농장에서 직선거리로 300여m 거리 떨어진 모 여자대학 연수원 뒤 야산에서 곰을 발견해 사살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농장주는 탈출한 곰이 두 마리라고 진술하면서 시와 한강청, 국립공원공단 소속 수의사와 연구원 등이 나머지 곰 한마리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용인시청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사라진 곰을 찾기 위해 사육 농장 인근을 매일 수색했다. 특히 용인시는 동물 보호 단체등의 의견을 고려해 탈출한 곰을 생포하기로 결정하며 추적에 더 공을 들였다.

그러나 20여일이 지나도록 곰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하면서 거짓 진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곰 탈출 당시 포획단에 참여했던 포수들 사이에서 흔적을 근거로 탈출한 곰이 한 마리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농장주가 진술을 뒤집고 결국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결국 농장주는 지난 1일 13살짜리 곰을 도축한 뒤 신고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곰이 탈출하자 탈출한 곰이 두 마리라고 거짓말 했다고 26일 경찰에 밝혔다.

이에 경찰은 지난 26일 곰 사농육장을 압수수색해 냉동 창고에서 곰 가죽 등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농장주는 곰 탈출, 웅담 채취, 불법 증식 등으로 수차례 물의를 빚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사전예약을 받고 곰을 도축하려다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고발돼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기도 했다.

농장주는 관계기관에 곰의 나이가 도축 가능 나이인 10살을 넘긴 13살인데다 신고필증 2장을 보유하고 있어 법적으로 문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농장주가 진술을 뒤집으며 수색인원은 전원 철수한 상태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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