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혁의 현장에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그리고 '원자력'

입력 2021. 7. 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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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석탄 등의 화석연료는 여전히 필수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이 같은 화석연료는 이산화탄소로 대표되는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온난화 등 심각한 기후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정부도 2050 탄소중립 선언을 발표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원에 대한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 가운데 대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것은 원자력발전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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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석탄 등의 화석연료는 여전히 필수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이 같은 화석연료는 이산화탄소로 대표되는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온난화 등 심각한 기후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실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도 및 해수면 상승, 강력한 태풍 및 쓰나미 발생 등과 같은 이상 기후변화 현상에 많은 인적·물적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대량 배출된다면 오는 2100년께 지구 평균 기온은 3.7도, 해수면은 63㎝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대체할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 도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의 비중이 전체 에너지의 7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난제를 풀 해법으로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새로운 제도 마련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해 합의된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2017년 기준 배출량 대비 24.4%를 감축해야 한다. 정부도 2050 탄소중립 선언을 발표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원에 대한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두 가지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적은 에너지부터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더 좋은 단열재를 쓰고, 비(非)효율적인 백열전구는 버려야 한다. 그리고 저탄소 에너지원, 즉 태양에너지·풍력·수력 등의 활용을 늘려야 한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는 낮과 밤, 계절, 기후 등 자연환경 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원전처럼 24시간 안정적인 발전이 어려워서다. 이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시대에도 원자력발전은 중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원자력발전은 여타 방식의 발전에 비해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경제적이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이처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 가운데 대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것은 원자력발전밖에 없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바로 안정성 문제다. 원자로는 핵폭탄과 달리 핵폭발의 위험은 없지만 방사능물질의 유출이라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 안전한 차세대 원자로 개발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도 탈원전 정책 기조하에서도 기존 대형 상용 원전이 아닌 소형 원전, 미래형 원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정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래 혁신원자력 시스템 연구·개발(R&D)과 실증을 주도해나갈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오는 2025년까지 3263억원을 투입한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원전 안전 혁신 기술, 방폐물 안전관리, SMR(소형 원자로) 등 미래 혁신원자력 시스템 핵심 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구축되는 대규모 연구시설이다. 안전성이 담보된 혁신 원자력기술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 위기와 탄소중립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해본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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