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23살 연하 연인과 혼인신고.."가정 위해 살 것"(전문)

김소정 기자 2021. 7. 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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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과 금전적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52)씨가 23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법적 부부가 됐다.

방송인 박수홍씨/박수홍씨 인스타그램

박수홍씨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결혼식 전 혼인신고를 먼저 한 이유에 대해선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박수홍씨는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수홍씨는 지난 3월 친형 부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형제 간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박수홍씨는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씨 측은 피해보상 없이 양측의 재산을 7:3으로 나누자는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친형 측이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친형 역시 언론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친형은 5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수홍씨 여자친구 때문에 지난해 1월 설날부터 갈등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친형은 “수홍이가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온다고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가족들과 만나지 못했다. 저나 어머니는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 만남이 불발된 후 지난해 4월 보험을 갖고 수홍이가 제게 문제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횡령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박수홍씨는 6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민사 소송까지 제기했다. 알려진 손해배상 요구액은 116억원이다.

◇ 다음은 박수홍씨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오늘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아껴주시고 또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는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저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합니다.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합니다.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감히 여러분들께 축하해달라, 응원해달라 말씀드리기도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도 이미 너무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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