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변수' 중립의원 50명..일부 친문은 이낙연으로 기울어

오형주 2021. 7. 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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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 '2파전'으로 흐르면서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해온 의원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어느 캠프에도 속하지 않고 중립지대를 지키고 있는 의원은 50여명에 이른다.

4선 이상 중진의원(19명) 중에선 과거 원내대표를 지낸 김태년 우상호 홍영표 등 5명의 의원들이 중립지대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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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 ‘2파전’으로 흐르면서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해온 의원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어느 캠프에도 속하지 않고 중립지대를 지키고 있는 의원은 50여명에 이른다. 이 중 일부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에는 각각 30여명 수준의 현역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당 전체 의원(171명) 중 특정 대선후보 캠프에 속한 것으로 확인된 의원 수는 91명이다. 나머지 80명은 어느 캠프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지대에 있다.

중립지대 의원 80명 중 장관직을 맡아 입각했거나 당내 주요 보직을 맡아 캠프 참여가 불가능한 의원 수는 30명 정도로 파악됐다. 어느 캠프든 구애받지 않고 갈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있는 의원 수는 50명 남짓으로 줄어든 셈이다.

4선 이상 중진의원(19명) 중에선 과거 원내대표를 지낸 김태년 우상호 홍영표 등 5명의 의원들이 중립지대에 속해 있다. 3선 의원(25명) 중에서는 김경협 도종환 정청래 진선미 등 6명이 해당된다.

재선 의원(49명) 중에서는 기동민 박주민 조응천 진성준 등 15명, 초선(78명)에서는 고민정 윤건영 이용우 이탄희 등 24명의 의원들이 아직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고 있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중립지대에 속한 의원 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앞서 지난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이후 구심점을 잃은 ‘박원순계’가 대표적이다. 박홍근 천준호 남인순 등 일부 박원순계 의원들은 지난 5월부터 이 지사를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에는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우원식 의원이 이 지사 지지선언을 하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우 의원은 당내 주요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좌장이다.

반면 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김종민 신동근 의원 등 ‘민주주의 4.0’ 소속 의원들은 최근 회동에서 이 전 대표를 돕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경선 중립’ 기조에 따라 특정 후보 지지를 삼가왔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최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측간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점차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민 의원은 지난 25일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을 들며 “민주당의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이런 얘기를 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동근 의원은 지난 26일부터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기본소득제, 그 허구성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연재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친문 중에서도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고민정 윤건영 의원의 향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이들은 여권의 강성 지지층인 소위 ‘문팬’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며 “경선 막바지에 두 의원이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대통령의 의지로 받아들여지면서 표심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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