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국 의원 뇌물수수 혐의 기소..줄소환 예고
[KBS 대구] [앵커]
국민의힘 김희국 국회의원이 섬유패션 관련 기관과 업체가 국비를 딸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대가로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관련업체 간부와 전직 비서관 등도 줄줄이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 5월 당시 대구 중남구 초선 국회의원이었던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
섬유패션도시 대구의 부흥을 꾀한다며 추진한 국책사업에 특정 법인을 밀어준 대신 그들로부터 후원금을 거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한국패션문화산업진흥원과 대구염색공단 등 관계자 수백 명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난 이른바 '쪼개기 후원'입니다.
검찰은 후원금 모금을 주도한 공단 이사장과 연구기관 간부 등 모두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또 김 의원의 비서관 1명은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기소했습니다.
후원금 규모는 명단을 확보한 것만 900만 원인데 익명 후원을 합치면 수천만 원대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후원금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이것까지 내야 되느냐,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의원이) 예산을 잡고 있기 때문에 내야 되지 않느냐, 최고의 목표가 의원님의 재선이다…."]
검찰은 또, 한국패션문화산업진흥원의 전신인 K패션을 통해 수억 원대의 국비가 부정 사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K패션 전 이사장 등을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역시 K패션의 사업을 돕는 대가로 김 의원에게 후원 명목의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입니다.
[섬유패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국비로 내려온 예산을 가지고 (김 의원)의정 활동하는 보고회라든지 대민 활동하는 행사에 그 비용들을 돌려서 사용했었습니다."]
김 의원실은 이같은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4일 김 의원을 피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데 이어 업무상 배임으로 기소된 업체 관계자 등 3명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정.경 유착의 검은 실체가 드러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 달 25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곽근아 기자 (charter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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