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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영탁母, 돼지머리 묻으라 갑질" 예천양조의 반격

김명일 기자 입력 2021. 07. 29. 06:00 수정 2021. 07. 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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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막걸리. /조선DB

‘영탁막걸리’ 홍보 모델 재계약을 놓고 가수 영탁과 갈등을 빚어온 예천양조 측이 영탁의 어머니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29일 예천양조 측은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속인인 영탁 어머니가 공장 증축 장소에 돼지머리를 묻으라고 지시했다”며 “안 그러면 기업이 망한다고 했다. 꼭 자시(오후 11시~오전 1시)에 묻으라고 지시해서 새벽에 신문지에 고이 싸서 묻었다”고 했다.

또 예천양조 측은 “우리 막걸리 라벨을 보면 조그만 기와 암자 그림이 들어가 있다. 그 이름이 ‘주천’”이라며 “영탁 어머니가 전화를 해서 ‘주천에 신이 나타나서 노했다. 왜 내 허락도 없이 술에 암자를 넣었느냐. 빨리 가서 제를 지내라’고 해서 제를 2~3번 지냈다”고도 했다.

예천양조는 지난해 4월 가수 영탁을 ‘영탁막걸리’의 전속 모델로 발탁한 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 어머니의 말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며 “영탁 어머니가 공장에 한 달에 한 번씩 들러 공정을 살펴볼 정도였다”고 전했다.

영탁 측이 150억을 요구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영탁 측이) 예천양조에서 생산하는 막걸리 전 제품에 대해 15% 로열티와 회사 지분 10%를 요구했다. 이를 실제 금액으로 계산해보니 1년에 50억, 3년에 150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따르면 예천양조 측은 지난해 8월 특허청으로부터 ‘상표권 등록을 위해 영탁 본인에게 등록 승낙서 자필 사인을 받아달라’는 연락을 받고, 영탁 어머니에게 이를 요청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예천양조 측과 별개로 ‘박영탁, 박OO, 이OO’이라는 이름으로 ‘영탁’ 상표가 출원됐다.

예천양조 측과 별개로 ‘영탁’상표를 출원한 박OO과, 이OO은 영탁의 부모님들이었다.

예천양조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저희는 근거나 자료 없이 주장하지 않는다. 사건의 추이를 살펴보고 법적인 분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현재 불매 운동이 심각해 회사가 존폐위기에 처했다. 영탁에게 피해를 주기보다는 재계약을 둘러싼 허위 사실 유포와 불매 운동을 막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영탁 측은 이 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추가 입장은 없다”면서 “예천양조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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