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의 남자들' 벽화 등장..野 "표현자유 아닌 더러운 폭력"

이충재 2021. 7. 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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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 건물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것은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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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한복판에 '쥴리 벽화' 등장해 논란
최재형 "인격살인"..김근식 "이재명 스캔들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해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종로구 한 건물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상에 나도는 각종 루머들이 연도별로 적혀 있다.


이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것은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어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와 같은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정치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은 꼭 필요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면서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 인간에 대한 이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욕설 틀고 여배우 스캔들 그리면 뭐라할까"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바로 옆 건물에 스피커를 달아서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을 계속 틀고 벽에 여배우 스캔들 풍자하는 벽화를 그리면 뭐라 할까"라며 "야당 지지자들은 그따위 추잡하고 더러운 짓은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본인 건물이니 무슨 그림이든 자유라겠지만, 야권 제1주자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잡스런 풍문을 기정사실화해서 벽화를 그려 불특정 대중에게 특정 후보를 정치적으로 비방하는 행위는 사유지의 권리를 넘어 정치적 횡포이자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확인되지도 않은 헛소리를 시내 한복판에서 무책임하게 떠벌이는 쥴리 벽화 사장님을 보니, 그 옛날 미국산 소고기가 광우병이라며 한미 FTA 반대를 외쳤던 광화문의 집단시위가 떠오른다"면서 "광우병 파동이나 쥴리 벽화나 모두 근거 없는 정치적 선동의 최고봉들이며 한심함의 극치"라고 했다.


같은당 김미애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는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유력 대권주자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이렇게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정치가 희화화되는 만큼 후진적 정치로 질 낮은 정치인이 득세하게 되고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결국 국민이 불행해진다"면서 "이런 저질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치인이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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