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쥴리 논란, 여성혐오 흑색선전..남성에겐 안했을 것"

홍민성 입력 2021. 7. 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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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문제의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 리스트가 등장했다. 이런 식의 비난은 남성에게라면 결코 행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행태가 이어지면 쥴리 의혹이 어떤 의미 있는 검증이라는 주장 이면에 사실은 여성혐오와 성 추문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다는 것을 증명해줄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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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쥴리 벽화' 등장
강민진 "이번 대선 여혐으로 얼룩지지 않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런 식의 비난은 남성에게라면 결코 행해지지 않았을 여성 혐오적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여성 혐오적 흑색선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벽화도 그려졌고 뮤비도 등장했다. SNS에는 '쥴리'를 말하는 게시글들이 넘쳐난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나서서 지지자들에게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행태에 민주당이 뒷짐을 지고 가만히 있는 태도는 이것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는 의도나 다름없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의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 리스트가 등장했다. 이런 식의 비난은 남성에게라면 결코 행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행태가 이어지면 쥴리 의혹이 어떤 의미 있는 검증이라는 주장 이면에 사실은 여성혐오와 성 추문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다는 것을 증명해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후보가 연루된 친인척 비리를 검증하고자 한다면 쥴리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비리 자체를 문제 삼아야 한다"며 "저 역시 대선 후보와 관련된 비리는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번 대선이 여성 혐오로 얼룩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뉴스1


현재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건물 옆면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적힌 가로 약 15m, 세로 2.5m 길이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 상태다.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혔다.

여기서 '쥴리'는 윤 예비후보의 부인 김 씨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부터 비롯된 별칭이다. 벽화에 나열된 이름들도 윤 예비후보를 비방할 목적의 문건에서 거론된 김 씨와 연관된 남성들의 이름들이다.

이 벽화는 지난달 해당 건물에 새로 입주한 서점 대표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예비후보 측은 지난 27일 부인 김 씨를 향해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음모론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예비후보 캠프는 "벽화를 포함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스1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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