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벽화는 인격살해이자 범죄, 소름끼친다"

이해준 2021. 7. 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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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를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차량으로 막아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김건희씨는 자신이 '강남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였다'는 루머에 대해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캠프는 지난 27일 김건희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뉴스1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한 벽화에 대해 “한 여성을 이런 식으로 인격살인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증오스럽다면서 왜 아내인 김건희를 모욕하냐”며 “야비하고 부끄럽고 천박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건희씨는 ‘쥴리할 시간도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 대한민국의 ‘쥴리’들은 절대 영부인이 되서는 안되는 거냐. 술집에서 술 따르는 여성들은 ‘좀비’가 되어 숨죽이고 숨어살아야 하냐”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씨의 아버지 문제를 거론하며 부인 문제에 대한 이중 잣대를 지적했다.

동거설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94세 노인을 유도질문해서 ‘쥴리 동거설’을 확인했다고 떠들어댔다”며 “항의하는 그 분 아들에게 어머니 치매진단서를 내놓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터뷰를 하려면 양 모 변호사와 했어야 맞고, 벽화를 그리려면 윤석열 전 총장의 모습을 그려야 맞다”고 꼬집었다.

전여옥 전 의원. [사진 채널A]


전 전 의원은 “여가부는 뭐하냐, 수 많은 여성단체는 어디있냐”며 “인간의 탈을 쓴 괴물들이 좀비처럼 물고 늘어지는 이 나라가 소름끼친다”고 글을 맺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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