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붙인다"던 쥴리 벽화 서점 주인, 돌연 "논란 문구 지울 것"
이른바 '쥴리 벽화'가 설치된 종로구 중고서점의 운영자가 30일 논란이 된 벽화의 문구를 지우겠다고 밝혔다.
29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논란을 일으킨 여 모씨는 당초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문제가 된 문구는 모두 지우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문제가 된 벽화가 있는 건물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홍길동 중고서점’이다. 건물 1층 외벽에는 총 6점의 벽화가 게시됐다. 첫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다. 두 번째 벽화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와 함께 금발의 여성이 그려져 있다.
그는 입장을 번복하기 전에는 “모레(31일) 더 자극적인 걸 붙일 거다. ‘통곡의 벽’이다. 현수막 하나 붙여놓고 맘껏 낙서하라고 할 거다. 보수든 진보든 와서 하고 싶은 말 맘껏 쓰라는 거다. 멜버른 벽화 거리에도 그런 게 많다”고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벽화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 진 것에 대해서는 “나도 쇼크(충격) 먹었다. 일이 이렇게 될지 몰랐다. 나도 맨날 정치인들을 욕할 뿐, 민주당이나 국힘당(국민의힘)도 아니고 열심히 사업하는 사람인데, 이번 일로 찍혀서 세무조사라도 받을까봐 겁난다”는 말도 했다.
그는 여당 지지자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별로 안 좋아한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세금 부과하는 정부를 안 좋아한다. 부동산 오르면 세금으로 다 막으려고 하잖나”라고 말했다.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여 씨는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며 논란이 된 그림 속 문구들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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