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쥴리 벽화는 선 넘은 표현.. 주가 조작 의혹 등 검증해야"

배민영 2021. 7. 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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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선 후보 측이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외벽에 등장한 '쥴리' 벽화를 두고 "다양한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작금의 통념으로 볼 때도 쥴리 벽화는 선을 넘은 표현"이라고 했다.

쥴리는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지칭하는 말로, 김씨가 과거 유흥업소 종업원이었다는 의혹과 함께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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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선 후보 측이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외벽에 등장한 ‘쥴리’ 벽화를 두고 “다양한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작금의 통념으로 볼 때도 쥴리 벽화는 선을 넘은 표현”이라고 했다. 쥴리는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지칭하는 말로, 김씨가 과거 유흥업소 종업원이었다는 의혹과 함께 등장했다.

이재명 캠프 남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후보의 아내라는 이유로 결혼 전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비판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대변인은 “대통령 후보와 가족에 대한 도덕성과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검증은 철저할수록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서도 “결혼 전의 사생활을 조롱하기보다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공익을 지키는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코바나컨텐츠 후원금 모금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정말 중요한 윤석열 검사의 아내 김건희씨에 대한 검증의 칼날을 날카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불법과 탈법 의혹을 단지 조롱하기 위해 벽화 페인트로 덮을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남 대변인은 “벽화를 그리신 분께 부탁드린다”며 “표현의 자유는 민주 시민성의 테두리 밖에 있지 않음을 한 번 더 깊이 살펴봐 달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공개 장소에 게시해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조롱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게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굴 지지하느냐 아니냐를 떠나, 이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했다.

김 부의장은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가정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는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돼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무관한 묻지마식 인신공격은 자제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벽화 앞에서 진보 보수 유튜버들이 충돌하며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벽화를 설치한 분께서는 성숙한 민주주의, 품격 있는 정치문화 조성을 위해 해당 그림을 자진 철거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논란이 된 벽화에는 한 여성을 그린 초상화 좌측으로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초상 우측에는 검이 꿰뚫은 붉은 하트를 가로질러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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