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 차량에 고의 사고..억대 보험금 챙긴 일당 검거
[앵커]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는 식으로 수억 원의 보험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운전자들은 사기 행각을 전혀 눈치채지 못해 경찰에 신고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도로.
차 한 대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옆 차선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뒤따르던 차량이 이 차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보험사기 일당/음성변조 : "무조건 밟아라. 옆으로 붙어줘야지. 그렇지 그렇지."]
황색 신호에 직진하던 차량과 유턴을 시도하던 차량이 충돌합니다.
[피해 운전자/음성변조 : "자기들은 신호 왔을 때 차 돌렸다. 저보고 자기들 신호 때 돌렸으니깐 너는 신호위반이다 이런식으로…."]
이들은 유턴 구역에서 대기하다가 맞은편에서 오는 신호 위반 차량이 있으면 사고를 냈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신호를 위반한 상황에서 보험사기를 의심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보험금과 합의금 등을 타낸 일당 8명을 붙잡았습니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45번에 걸쳐 뜯어낸 돈이 2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려고 렌트 차량을 이용하거나 중고차량을 범행에 활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문홍국/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보험사의 수사 의뢰를 받아서 저희가 조사에 착수하게 됐고 수사과정에서 전체 보험사를 상대로 피의자들의 사고 이력을 조회해 추가 범행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처리를 할 때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곧바로 합의할 것을 요구할 경우 등엔 보험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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