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훈련 중점" 몽고메리, 삼성의 '마지막 퍼즐' 될까? [MD포커스]

입력 2021. 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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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타 팀의 일부선수들이 방역지침을 위반,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휴식기.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연습경기를 통해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몽고메리는 지난 30일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 등판, 4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총 64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48km였다.

삼성은 전반기에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으며 3위에 올랐지만, 시즌 초반에 위기도 있었다. 3년차 시즌을 맞은 벤 라이블리가 어깨부상으로 인해 6경기 만에 팀을 떠난 것. 라이블리를 대신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투수가 바로 몽고메리다.

삼성은 라이블리의 공백기가 길었던 탓에 한때 마운드 운영에 차질을 빚었지만, 몽고메리의 적응력에 따라 외국선수 교체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그간 외국인투수들에게 부상 이슈가 많았던 만큼, 삼성은 최종 계약 직전까지 몽고메리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미국 현지 MRI 촬영 자료를 토대로 국내 병원 2곳에서 메디컬체크도 마쳤다”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었다.

몽고메리는 지난 3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한 시점이 아니었던 만큼, 몽고메리는 3이닝만 소화하며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로테이션상 올림픽 휴식기 전에 1경기 더 등판할 수 있었지만, KBO리그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을 이유로 1주일 앞당겨 리그를 중단했다.

단 1경기였기 때문에 몽고메리의 경쟁력에 대해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몽고메리가 진가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는 후반기다. 롯데 퓨처스팀을 상대로 등판한 것도 후반기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몽고메리는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준비하고 있다. 실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라이브피칭을 두 차례 소화했고, 실전 경기감각을 느끼기 위해 연습경기도 치렀다.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삼성은 홈구장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전한 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전반기 성적이 좋았고, 객관적 전력도 포스트시즌을 노리기에 충분하다. 삼성은 원태인이 마침내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도 안정적인 구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채흥의 구위 회복, 몽고메리의 팀 적응까지 더해진다면 삼성은 보다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앞세워 후반기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팀 내에 중요하지 않은 전력은 없겠지만, 몽고메리는 3위로 전반기를 마친 삼성이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데에 있어 ‘마지막 퍼즐’과도 같은 존재인 셈이다.

몽고메리는 “브레이크 기간 동안 체력훈련에 중점을 뒀다. 이닝과 투구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내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마이크 몽고메리.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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