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위 선전 중인 일본, 코로나 상황은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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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선전하는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스가는 도쿄도(東京都)와 오키나와(沖繩)현에 발령 중인 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을 연장하고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오사카부(大阪府)에 다음달 2일부터 긴급사태를 추가 발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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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하루 1만명 돌파에
긴급사태 확대했으나 효과 의문
[헤럴드경제] 일본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선전하는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를 추가 발효하는 등 대응하고 있으나 방역 실패에 대한 국민의 불만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올림픽을 발판으로 임기를 연장하려던 스가 총리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3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개막 9일째인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일본은 금메달 17개를 확보했다.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중국(19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1964년 도쿄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각각 세운 기존 최다기록 16개를 넘어섰다.
폐막까지 일주일 남짓 남아 있어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목표로 삼은 금메달 30개도 ‘꿈은 아니다’(교도통신)는 전망이 현지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일본이 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음에도 반대론을 무릅쓰고 올림픽을 개최한 스가 총리의 정치적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공영방송 NHK 집계를 기준으로 이달 28일 9573명, 29일 1만698명, 30일 1만744명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신기록 행진을 했다. 기존 최다기록이었던 올해 1월 8일 7957명을 올림픽 기간 거듭 갈아치운 것이다.
스가는 도쿄도(東京都)와 오키나와(沖繩)현에 발령 중인 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을 연장하고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오사카부(大阪府)에 다음달 2일부터 긴급사태를 추가 발효하기로 했다.
그러나 반복된 긴급사태에 국민들이 익숙해져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여권에서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올림픽을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스가 총리는 대회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나 무관중 경기 등을 거론하며 올림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등 올림픽 중단 주장에 선을 그었다.
실제 이달 들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30일까지 22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림픽 개최가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늦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미 시게루(尾身茂)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7∼8월 연휴나 휴가 및 올림픽 등을 거론하면서 “좀처럼 위기감이 전달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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