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에 "천추의 한 될 것" 악담.."이럴려고 조국 탈탈 털었냐"

권준영 2021. 7. 31. 14: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봐줄 것 같나..이명박, 박근혜 경선 때 '사생결단'으로 서로를 탈탈 털었다"
"귀하의 오늘 선택은 천추의 한이 될 것, 그러나 어쩌랴? 이미 엎지러진 물인데..잘 견디시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1야당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입당이 '천추의 한이 될 것'이라며 악담을 퍼부었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한마디 묻겠다. 결국 이럴려고 조국 장관 탈탈 털었냐"라며 "결국 당신도 탈탈 털릴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봐줄 것 같나"라며 "이명박, 박근혜 경선 때 '사생결단'으로 서로를 탈탈 털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게 이명박, 박근혜가 감옥 간 출발점이다. 국민의힘 당원 윤석열도 국민의힘에 의해 탈탈 털릴 것"이라며 "그래서 귀하의 오늘의 선택은 천추의 한이 될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이미 엎지러진 물인데…잘 견디시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이어 "세상만사 다 자업자득이다. 몸 조심 하시라"며 "입당식에 이준석 당대표가 없다는 것은 앞으론 국물도 없다는 뜻이다. 입당은 했으나 완주는 어려울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윤석열이 입당할 수밖에 없는 다섯가지 이유'라는 글과 함께 "나는 그가 입당할 것이라 여러 매체에서 예측했었다. 특이할 것도 새로울 것도 없다. 입당한다고 큰 이득도 없다. 그냥 예정된 시나리오가 앞당겨졌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추락하는 지지율을 그의 깜냥으로는 막을수 없다는 초조함의 발로다. 급하게 됐다"며 "국민의힘과 결이 다른 지지자(중도층)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애초부터 무모한 계획이었다"고 짚었다.

또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이기는 여론을 형성해 단박에 국민의힘을 흡수통일하고 싶었는데 그가 흡수되었다"며 "입당하면 자당의 홍준표의 입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홍준표의 입보다 윤석열의 리스크를 본인 힘으로 막을 길이 없을 정도로 눈덩이처럼 불거졌다. 당의 방패가 필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입당하여 당할 홍준표 입의 폭발력보다 각종 의혹의 폭발력이 더 커졌다. 본인이 위기의 남자가 됐으니 홍준표보고 살살해라는 주변의 압력을 기대했을 것"이라며 "내가 생각해보니 그의 입당은 그로서도 침울한 감정상태에서의 결단이었을 것이다. 의혹의 둑이 터지니 감당이 안 될 지경이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향후 윤 전 총장의 지지율 변화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윤석열 입당효과는 과연 있을까? 반짝효과는 있겠지만 기대효과에는 못 미칠거다. 오픈발 금방 떨어진다"며 "국민의힘으로서는 이제 윤석열은 산토끼가 아니다. 1/n 집토끼일 뿐이다. 특별대우는 없다. 그도 국민의힘 대선후보중의 한명일 뿐이다. 스스로 도토리 군단에 걸어들어간 셈이다. 정치적으로 상바보짓을 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야권의 군계일학에서 여러 닭으로 강등된 거다. 잠시 입당효과 때문에 약간의 미미한 지지율 상승은 있을지도 모른다"며 "어쩔수 없는 선택이고, 그럴수 밖에 없는 선택이지만 윤석열의 조기 입당은 두고두고 뼈아픈 패착이 될 것이다. 망할 선택"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귀하께서는 모르실텐데 국민의힘이 귀하의 우군만은 아니다. 정치인들이 얼마나 이기적인데 귀하만을 위하여 도울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며 "귀하도 이제 정당인이 되었고 정치라는 정글에 내던져진 한 마리의 배고픈 짐승이 된 거다. 여기는 물고 물리는 비정한 세계다. 밖에서는 상상 못했던 일들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국민의힘 정글에서는 가장 센 이빨은 홍준표다. 입당했으니 안 봐줄거다. 봐주는 거 없을 거다. 이 분을 지금까지 조용히 이를 갈고 있었다"며 "귀하는 이제 안팎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다. 안팎으로 터질 것이다. 충언하자면 민주당의 공격은 아무것도 아니다. 홍준표의 입을 조심하시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