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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반칙이지"..'코로나 특수'에 돈 쓸어담는 화학사

문창석 기자 입력 2021. 08. 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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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국내 화학업계가 2분기에는 이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2분기 매출 1조3331억원, 영업이익 2930억원으로 22.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효성화학은 2분기 71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36억원)와 비교해 1898.3%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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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유화학사업, 2분기 영업이익률 25%..'이례적'
한화솔루션·금호석화도 비슷..3분기부터는 다소 진정될 듯
대표적 석유화학 제품인 고부가합성수지(ABS). © News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국내 화학업계가 2분기에는 이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과거의 기록보다도 훨씬 높게 나타나는 등 '역대급' 시황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29일 LG화학은 2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1조324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2분기 LG화학이 기록한 전체 영업이익(2조2308억원) 중 일회성 수익(SK이노베이션 소송 합의금 1조원)을 제외하면 석유화학 사업에서 대부분의 수익이 난 셈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눈부시다는 평가다. 2분기 LG화학 석유화학 사업은 5조2674억원의 매출을 올려 25.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12.9%)보다 2배 가까이 개선된 수치다.

LG화학의 과거 실적과 비교해도 25.1%라는 영업이익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쏟아냈던 2009년 2분기(18.4%), 동일본대지진의 반사이익을 얻었던 2011년 1분기(17.1%), 허리케인 여파로 미국의 화학설비가 가동 중지돼 마진이 컸던 2017년 3분기(17.9%) 등 기존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다.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에틸렌 © News1

다른 화학사들도 비슷하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2분기 매출 1조3331억원, 영업이익 2930억원으로 22.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효성화학은 2분기 71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36억원)와 비교해 1898.3%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합성고무·합성수지를 주력으로 하는 금호석유화학은 이미 지난 1분기에 1조8545억원의 매출과 6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영업이익률이 33.0%에 달했다. 2분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는 예상이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경우 화학사의 영업이익률은 10% 초반이라 일부에선 '이 정도면 반칙 아니냐'고 농담을 할 정도"라며 "제품 가격을 깎아달라는 고객사를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 실적이 매우 좋아도 오히려 대놓고 말하지 않고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서울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검사를 위해 의료용 고글과 일회용 장갑 등 석유화학 제품을 착용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21.4.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번 석유화학 업계의 역대급 실적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특수'에서 비롯됐다. 가정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으로 위생·일회용품과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어났고, 병원에선 고글과 라텍스 장갑 등 의료용품의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원료인 화학 제품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초 미국의 한파 영향으로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돼 공급이 제한된 점도 화학제품 시황 상승에 불을 붙였다.

이 때문에 당분간 석유화학 업계의 수익성은 예년 수준보다 꾸준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는 현재의 과열된 시황이 다소 진정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최근 미국의 설비 가동률이 상승했고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증설도 예정돼있어, 이 물량이 시장에 출현될 경우 스프레드(마진)가 지금보단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업황 대표 제품인 에틸렌 글로벌 수급율은 2021년 상반기 94%에서 하반기 82% 수준까지 급락할 예정"이라며 "석유화학 사이클이 냉각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국내 4개 주요 화학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4조~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솔루션·LG화학은 지난달 29일과 30일에 실적을 밝혔으며, 금호석유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오는 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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