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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재명 부인 '같은 듯 다른' 대선 내조

박준배 기자 입력 2021. 08. 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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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 부인 김숙희씨 '봉사활동 주력..조용한 내조'
이 지사 부인 김혜경씨 "광주를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들의 '호남 민심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후보 배우자들의 물밑 지원 경쟁도 뜨겁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숙희 여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여사 모두 호남 공략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으나 방식에선 차이가 있다.

김숙희 여사는 '봉사활동'을 통한 조용한 내조, 김혜경 여사는 '광주를 좀 더 깊이 이해하려는 소통' 행보를 보인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전 대표 부인 김숙희 여사는 일찌감치 광주·전남에 내려와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부인 김숙희 여사가 광주 동구 대인시장 '1000원밥상'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이낙연 후보 측 제공)2021.8.1/뉴스1 © News1

지난 6월부터 8주째 일주일에 2~3일 복지시설 등을 찾아 일손을 거들며 '조용한 내조' 행보를 보인다.

주로 시장과 대인동 '천원식당'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서민들과 소통한다.

대인시장에 있는 '1000원 밥상' 해뜨는 식당에선 매주 한 차례씩 재료를 다듬고 반찬을 옮겨담는 등 일손을 거든다.

'1000원밥상'은 밥과 3가지 찬, 따뜻한 국을 1000원에 판매하며 어려운 이웃의 한 끼를 책임지는 곳이다.

김 여사는 재래시장과 장애인복지관, 노인건강타운, 어린이집, 요양원 등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 방문 때마다 호텔 대신 양림동 호남신학대 게스트하우스에서 묵는다. 여성계, 문화계, 종교계 인사 등과 간담회, 티타임도 가지며 폭넓게 현장의 소리를 경청한다.

김 여사는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이나 전남도지사를 할 때도 김장철에 김장을 돕고 수해가 발생하면 현장에 함께 가는 등 일상적인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김 여사는 "제 진심이 다른 의도로 곡해되진 않을까 우려된다"면서도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들의 어려운 삶을 비추고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의 동참을 끌어내는 등 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최근 광주전남 민심 행보를 늘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29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 10층을 찾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건물이 남은 탄흔을 지켜보고 있다. 김씨는 이날 시민군 출신 택시운전사 한진수씨의 5·18 택시를 타고 금남로와 전일245빌딩, 메이홀을 거쳐 전남대에서 '청년, 찾다-하다'를 주제로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2021.7.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지난달 14일 전남 목포에 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장인상 빈소를 이 지사 대신 조문한 데 이어 잇따라 광주전남을 찾고 있다.

지난달 24~25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부터는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 곳곳을 돌았다.

김 여사는 광주의 역사에 주목한다. 조문 후 첫 광주 방문인 지난달 24일 광천 시민아파트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을 찾았다.

광천시민아파트는 70~80년대 들불야학의 거점이자 80년 5·18 당시 '투사회보'를 제작했던 상징적인 곳이다.

지난달 29일에는 SRT로 광주 송정역에 도착해 5·18 현장을 찾았다. 5·18 당시 시민군 출신인 택시운전사 한진수씨의 5·18 택시를 타고 금남로와 전일245빌딩, 메이홀을 거쳐 전남대로 이동했다.

전남대 내 5·18 기념장소를 둘러본 후 전남대법전원 3층 회의실에서 교수·학생들과 '청년, 찾다-하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남구 양림문화역사마을로 이동해 이이남갤러리에서 차담회를 열고 '오월어머니집'에서 이명자 대표 등과 식사를 했다.

김 여사의 행보는 광주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확인하고 공부하며 공감하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80년 5·18민주화운동을 과거의 사건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5·18 이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5·18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달하려는 구조물까지 광주의 공간과 사람을 통해 5·18을 확인하고 만나고 공감하려는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주를 이해하려는 노력 외에 광폭 행보도 보였다.

30일엔 전남 서부권인 목포와 장흥, 영암을 찾아 목포 공생원 방문, 민주당 목포시당 여성위원회, 시도의원 간담회를 했다. 전남 장흥과 강진 수해피해 현장을 찾아 일손을 돕기도 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스타일이 다른 것처럼 배우자들의 행보도 차이를 보인다"며 "두 배우자의 같은 듯 다른 행보가 호남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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