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554억달러'..65년 무역 역사상 최고치

강연주 기자 2021. 8. 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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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이 554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월 기준으로 우리 무역 역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9.6% 증가한 55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가장 많은 월 수출액이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품목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13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1위인 반도체는 39.6% 증가한 110억달러가 수출돼 역대 7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2, 3위 품목인 석유화학과 일반기계도 각각 59.5%, 18.4% 증가했고 전통 주력 품목인 자동차(12.3%), 컴퓨터(26.4%)도 호조를 보였다. 바이오헬스(27.2%), 이차전지(31.3%), 농수산(3.7%), 화장품(11.7%) 등 신성장 품목들도 역대 7월 중 가장 많이 수출됐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4대 지역 수출은 역대 7월 중 1~2위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38.2% 증가한 53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무역수지는 17억6000만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정부는 세계 교역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수출단가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하반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 세계 누적 교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값 급등으로 수입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수출입 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위협 요인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장관은 “역대 연간 최대 수출액과 무역 1조달러 회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 기업들을 위한 지원 대책들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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