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 사퇴 고민했다".. 원희룡 사임 회견문 '양자택일' 고뇌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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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발표한 사임 회견문은 시종 임기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떠나는 데 대한 도민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문장으로 대부분 구성됐다.
"도민 여러분과 약속했던 임기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과 같이 '죄송'이라는 단어가 이 1500여자의 회견문 속에 5번이나 반복됐고 "어떤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는 직설적 사과의 표현과 "용서를 구한다"는 함의의 문장이 곳곳에 배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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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직 사퇴 쉽지 않았음을 고백하는 표현도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발표한 사임 회견문은 시종 임기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떠나는 데 대한 도민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문장으로 대부분 구성됐다.
“도민 여러분과 약속했던 임기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과 같이 ‘죄송’이라는 단어가 이 1500여자의 회견문 속에 5번이나 반복됐고 “어떤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는 직설적 사과의 표현과 “용서를 구한다”는 함의의 문장이 곳곳에 배열됐다.
특히 그는 ‘대선출마’와 ‘남아있는 도지사 임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무척 힘들었음을 고백해 도지사직 사임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내비쳤다.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결심할 때까지 많이 망설이며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 죄송한 마음에 수 없이 생각을 했다. 이것이 최선일까? 수 없이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그의 제주도지사 사임이 많은 고민 끝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론이었고, 도민들에게 “이해해 달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제주도의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추진’이 환경부에 의해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반려되면서 중단의 위기를 맞고 있고 코로나19 방역도 최대 위기를 겪는 시기에 사임에 대한 그의 안타까움도 표현됐다.
하지만 제2공항은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임을 약속한다”는 말로, 코로나19 방역은 “훌륭하신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방역위기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는 코멘트로 도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오늘 도지사직을 사임한다고 제주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며 ‘대선출마’를 “제주가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대한민국 혁신의 중심임을 증명하고 전파하러 스스로 파견되는 것이다. 제주에서 대한민국으로 활동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주도민으로서 자긍심과 제주도지사를 지낸 정치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대선출마에 도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대선경선은 제주도지사 현직을 유지하면서도 가능하지만 원 지사는 깨끗하게 도지사직을 접고 경선에 임하기로 해 대선출마를 선언한 현직 지사로서는 처음으로 현직을 사임한 도지사로 기록됐다.
원 지사는 이날 사임회견문에서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도정을 책임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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