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한다"더니 몰래 비키니 풀파티..강릉 호텔 한밤 적발 [영상]

박진호 입력 2021. 8. 1. 17:15 수정 2021. 8. 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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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이어 강릉서도 풀파티 열려

지난달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의 한 호텔에서 수십 명이 참가한 풀 파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강릉시]


강원 강릉시의 한 호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풀 파티’를 열었다가 방역당국에 적발됐다.

강릉시는 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상항에서 영업시간 제한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풀파티를 연 주문진 A호텔에 대해 10일간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강릉시에 따르면 A호텔은 사전에 수차례 방역수칙 준수 당부에도 지난달 31일 오후 수십 명이 참석한 가운데 풀파티를 열었다. 강릉시와 강릉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15분쯤 A호텔을 찾아 확인한 결과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위반, 수영장 운영제한 위반 등 방역수칙을 어기며 풀파티가 열리는 현장을 적발했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달 29일 주문진에 있는 A호텔 수영장에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지난달 30일 오전 A호텔을 방문해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주최 금지 행정명령을 통보했다. 이후 A호텔 측으로부터 ‘취소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시민 안전 위협 강력 조치하겠다”

1일 김한근 강릉시장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강릉의 한 호텔에 영업정지 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 [사진 강릉시]
지난달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의 한 호텔에서 풀 파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강릉시]


하지만 A호텔 측이 이를 어기고 풀파티를 열자 공공의 안전을 위해 긴급히 처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행정절차법 제21조 제4항에 따라 운영중단 10일의 행정명령을 긴급 처분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날 A호텔을 직접 찾아 영업정지 명령서를 부착했다. 강릉시는 풀파티 운영자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두 번 이상의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주에 대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강력하게 조치했다”며 “향후 이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내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양의 한 카페에서 수십 명의 인파가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풀파티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었다.

강릉=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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