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李휴가가 그리 중한 줄 몰랐다" 비꼬자 이준석 "어질어질"

이상헌 2021. 8. 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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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문제를 놓고 갈등 중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일 이준석 대표의 휴가 일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 합당 논의 시한을 자신의 휴가 기간 직전(8월 2~8일)으로 못 박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하자, 국민의당은 "이 대표 휴가 일정이 공당의 합당보다 중요한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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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합당보다 중요하지 않다"
이준석 "합당 대기하고 있어야 하나"
합당 문제 감정싸움까지 치달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전남 순천 전통시장인 순천웃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당 문제를 놓고 갈등 중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일 이준석 대표의 휴가 일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 합당 논의 시한을 자신의 휴가 기간 직전(8월 2~8일)으로 못 박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하자, 국민의당은 “이 대표 휴가 일정이 공당의 합당보다 중요한가”라고 비꼬았다. 합당 논의가 공회전을 거듭하자, 감정싸움까지 벌어진 모양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 휴가일정이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정인 줄 몰랐다”며 “국민의당은 미처 몰라서 이번 주 김경수-드루킹 여론조작 몸통찾기를 위한 일정으로 가득채워 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에 불가침 일정으로 공표한 휴가가 끝난 후에 댓글조작 진상규명에 국민의당과 공동 대응하면 언제든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가 여름휴가 일정을 제시하며 일방적 시한 통보를 한 이 대표를 맹비판한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합당 논의 시한을 다음 주(8월 2~8일)로 명시했고, 개인택시 연수 등을 계획한 자신의 여름휴가 일정을 이달 9~15일로 소개한 바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권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합당을 위한 만남의 시한을 다음 주로 못 박겠다고 대표가 엄포를 놓더니 자신이 휴가를 다녀온 다음에는 버스 출발까지 시간이 없다고 한다. 어질어질하다”며 “통합의 시한은 당 대표의 휴가가 아닌 국민이 정한다”고 이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개인택시 연수를 받는 게 공당의 합당보다 중요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이제 저한테 왜 휴가 가냐고 하는데 어질어질하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럼 역으로 휴가 안가면 합당하나. 합당 의지가 있으면 만나자는 제안부터 받으면 되지 이제는 개인택시 기사분과 제가 몇 년 전부터 했던 약속을 버리고 합당할지도 안 할지도 모르는 국민의당에 제가 대기타고 있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주에는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 주에는 하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 휴가 가지 말라는 건가. 무슨 청개구리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휴가 간 기간 동안에 굳이 합당 협상을 해야 한다면 (택시)교육 마치고 저녁에 서울 올라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지난달 27일 합당 실무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실무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을 이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넘겼다. 이 대표가 안 대표에게 만남을 제의했지만, 안 대표 측은 아직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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