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당 주거면적은 '9평'..미국의 절반도 안 돼
[경향신문]
작년 29.7㎡, 일본 12평보다 좁아
일반가구의 51.5%가 아파트 거주
2030은 25%뿐…단독주택이 43%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주거면적이 평균 9평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주요 선진국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다.
1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일반가구 2046만4080가구의 가구당 주거면적은 70.1㎡(21.2평)로 집계됐다. 일반가구란 가족이나 가족과 5인 이하 남남이 함께 사는 가구, 가족이 아닌 남남끼리 함께 사는 5인 이하의 가구, 1인 가구 등을 포함한 기본 생활 단위를 말한다.
일반가구원 1인당 주거면적은 29.7㎡(9.0평)였다. 전년(29.2㎡)과 비교하면 조금 넓어졌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이 좁다. 미국의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65.0㎡(2019년 기준)로 한국의 2.2배에 달했다. 일본(40.2㎡)이나 영국(40.5㎡)도 1인당 주거면적이 2018년 기준과 비교해도 한국보다 넓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1인당 주거면적이 26.6㎡(8.1평)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좁았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다세대주택의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20.5㎡(6.2평)에 그쳤다.
지난해 일반가구의 절반(51.5%)이 넘는 1078만가구는 아파트에 거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단독주택(30.4%), 연립·다세대주택(11.4%)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임차 가구 비중이 높은 ‘2030 청년’ 1인 가구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율(43%)이 가장 높았다. 연립·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경우의 비율은 12.2%였다. 청년 1인 가구의 절반(55.2%) 이상은 아파트 외 주택에 거주한 셈이다. 아파트에 거주한 청년은 25%, 오피스텔이나 기숙사 등 주택 이외 거처에 거주한 청년층은 17.5%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학교 앞 원룸촌에 청년들이 많이 살다 보니 다가구, 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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