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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낮고 먹는 약도 없다.. 코로나, 독감식 관리는 아직

송경모 입력 2021. 08. 02. 00:10 수정 2021. 08. 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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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백신 접종 지연이 맞물리고 있다.

코로나19를 일상적인 질환처럼 소화하려면 역설적으로 백신 접종 이후에도 높은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사례로 드러났다"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려는 노력이 향후 수년간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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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고강도 방역 탈피" 주장
백신·치료제 등 충분해야 가능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백신 접종 지연이 맞물리고 있다. 면역을 회피하는 ‘강한 변이’가 매년 찾아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현행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포기하고 독감처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러기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긋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자가 누적 1944만4120명으로 인구의 37.9%라고 밝혔다. 만 55~59세 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이후로 이 비율은 5% 올랐다. 다만 접종 완료율은 13.9%로 아직 1차 접종률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진 접종 횟수를 모두 채운 완료자들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크게 부족하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의 비율은 14.49%다. 더디게 오르는 백신 접종률은 곧 델타형보다 더 위험한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 많은 복제가 이뤄짐에 따라 변이 확률 자체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코로나19 전문가는 물론이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최근 백신 회피력을 보유한 차세대 변이에 우려를 표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가 토착화되리란 전망을 토대로 즉각 고강도 방역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까지 득세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장기적으론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는 게 맞을지라도 당장은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충분한 방어 수단이 확보돼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는 11월까지 정부 목표대로 전 국민 70%에게 백신을 맞히는 것은 물론이고 이후로도 새 변이가 출현할 때마다 대량의 백신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는 취지다. 여기에 ‘타미플루’처럼 일반 국민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치료제도 필요하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원하면 누구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맞을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을 통해 전파 가능성과 중증화율, 치명률을 낮추는 작업과 함께 대응 체계의 전환도 병행돼야 한다.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 전담 병상 등 지금의 비상체계를 계획적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기존 의료체계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전체적인 병상 구조를 1인실 위주로 재편해 원내 감염 가능성을 줄이자는 게 대표적인 제언이다.

의식 측면의 변화도 필요하다. 코로나19를 일상적인 질환처럼 소화하려면 역설적으로 백신 접종 이후에도 높은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사례로 드러났다”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려는 노력이 향후 수년간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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