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휴가가 그렇게 중요?"..이준석 "휴가 안가면 합당?"

강현태 입력 2021. 8. 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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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다음주까지 야권 통합 논의를 매듭짓겠다며 안 대표의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하고 있지만, 안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합당 협상 파트너로 콕 집어 거론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권 의원이 사실상 안 대표 의중을 반영해 입장을 내비친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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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침묵'
(오른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다음주까지 야권 통합 논의를 매듭짓겠다며 안 대표의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하고 있지만, 안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욱이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권은희 의원이 향후 자체 일정을 공지하며 이 대표 제안에 선을 긋기도 해 합당 논의가 단기간 내 진전을 이루긴 어려울 전망이다.


권 의원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휴가 일정이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정인 줄 몰랐다"며 "국민의당은 (이 대표 휴가 일정을) 미처 몰라서 이번주를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농단인 '김경수-드루킹 19대 대선 여론조작 몸통찾기'를 위한 일정으로 가득 채워 놓았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휴가 일정(9~13일)에 앞서 양당 합당 관련 논의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상황에서 권 의원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모양새다.


특히 이 대표가 합당 협상 파트너로 콕 집어 거론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권 의원이 사실상 안 대표 의중을 반영해 입장을 내비친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권 의원은 이 대표를 겨냥해 "휴가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며 "이준석 대표가 전체 야권에 불가침 일정으로 공표한 휴가일정이 끝난 후에, 제1야당 대표로서 댓글조작 몸통규명을 위해 국민의당과 함께 대응하면서 민주주의 회복에 제 역할을 하겠다고 하면 국민의당은 언제든지 만나겠다"고도 했다.


(오른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 대표는 권 의원의 관련 입장 표명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국민의당은 이제 저한테 왜 휴가 가냐고 하는데 어질어질하다"며 "그럼 역으로 휴가 안 가면 합당하는 것인가. 합당 의지가 있으면 만나자는 제안부터 받으면 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개인택시 기사분들과 제가 몇 년 전부터 했던 약속을 버리고 합당할지도 안 할지도 모르는 국민의당을 위해 제가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가"라며 "이번 주에는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 주에는 하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 휴가 가지 말라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앞서 그는 휴가 동안 경북 상주에서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합당 협상이 왜 산으로 갔는지 국민들은 이제 알아가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다음에는 어떤 핑계를 만들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무슨 청개구리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제 휴가 기간 동안 굳이 합당 협상을 해야 한다면 교육을 마치고 저녁에 서울 올라오겠다"며 합당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이 합당 의지만 보인다면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다음주 이후에도 머리를 맞댈 수 있다며 국민의당을 압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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