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델타 변이' 주도의 4차 유행, 새로운 위기 다시 힘내야

KBS 2021. 8. 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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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KBS 객원 해설위원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되고 4주 가까이 매일 천 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3주 동안 4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좀처럼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고,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비수도권의 확진자는 늘어나는 양상입니다.

중증 환자도 늘어서 중환자 병상 확보와 유지에 다시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여기에 휴가 기간이 겹치면서 이동량도 그다지 줄지 않아 유행 추이를 꺾기 힘들어 보입니다.

4차 유행의 가장 큰 특징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전체 감염자의 50% 이상이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는데 8월 중순 이후에는 전체 감염의 80~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와 같은 거리두기 지침만으로는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아내기 어려워 보입니다.

최근의 재생산지수가 유지되면 8월 말엔 2,500~3,000명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7월 백신 보릿고개를 넘어 이번 달부터는 다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됩니다.

50대에 이어 18세에서 49세, 천7백만 명에 대한 백신 접종도 8월 말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확실한 것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반복되더라도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져야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금의 유행을 주도하는 젊은층에게 빨리 접종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백신 수급이 필요합니다.

백신에 대한 불안이나 거부감이 없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새로운 유행을 일으키면서 코로나19 팬데믹도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방역을 완화했던 나라도 속속 다시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길고 지루한 전쟁을 벌이며 국민의 피로도는 높아져 있습니다.

정부는 효과적인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유행을 억제하는 한편 사회 경제적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힘을 내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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